화장품이 끌어올린 사상 최대 실적
올해 3분기까지 국내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액이 247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보다 19.4% 늘어난 수치로,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입니다. 이 가운데 화장품이 111억3천만 달러로 31.0%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기초화장품이 87억1천만 달러로 37.7% 늘어 화장품 수출의 78.3%를 차지했습니다. 미국 수출이 18억 달러로 49.1% 증가했고, 영국은 210.5%, 네덜란드는 366.1%, 캐나다는 155.1%나 뛰었습니다. 국내 인디브랜드들이 아마존과 틱톡숍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쌓은 인지도를 앞세워 오프라인 유통망까지 넓힌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인체세정용 제품도 5억5천만 달러로 30.6% 늘었습니다.
유럽은 웃고 미국은 주춤
의약품 수출은 89억3천만 달러로 14.2% 증가했습니다. 바이오의약품이 57억1천만 달러로 17.0% 늘며 전체 의약품 수출의 64.0%를 담당했습니다. 스위스가 23.9%, 헝가리가 27.9%, 네덜란드가 43.1%, 벨기에가 208.5% 증가하는 등 유럽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반대로 미국으로의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8억9천만 달러로 30.0% 줄었고, 전체 의약품 대미 수출도 16.1% 감소했습니다. 의료기기는 47억 달러로 6.2% 늘었는데, 초음파 영상진단기가 10.7%, 의료용 레이저가 15.2% 증가한 반면 체외진단기기는 2.4% 감소하며 희비가 갈렸습니다.
300억 달러 고지, 남은 변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남은 4분기에도 기초화장품과 유럽향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영임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올해 남은 기간에도 연간 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연간 300억 달러 돌파는 사상 처음입니다.
다만 변수도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의 의약품 관세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유럽은 제도 개편과 의료기기 등록 의무화를 추진 중입니다. 중소기업 쪽에서는 화장품과 함께 반도체,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출이 AI 호황에 힘입어 3분기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중소기업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