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업황에 불어온 훈풍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낸드 매출이 전분기 대비 42% 늘고 가격이 30%나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는데요. 이 같은 실적 개선이 업황 회복의 신호로 읽히며 관련 종목들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은 샌디스크에 대해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를 2,100달러로 유지했습니다. 프리마켓에서 샌디스크 주가는 전일 대비 1.35% 오른 1,763달러대를 기록했죠. 베어드도 DRAM 공급 부족 전망을 근거로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AI가 바꾼 수요 지형
이번 상승세의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AI 추론 과정에서 발생하는 'KV 캐시'를 SSD로 옮겨 처리하는 수요가 늘면서 낸드 수요가 추가로 확대되는 겁니다.
씨티는 낸드 비트 출하량이 2027년과 2028년에 각각 20%대 중반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두 해 모두 공급 부족이 이어지며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샌디스크는 제조업체들과 비구속적 계약을 맺어 수요 가시성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국내 증시로 번진 온기
이런 흐름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마이크론 호실적 소식에 코스닥이 4% 급등했고, 코스피는 7,000선을 목전에 두는 이른바 '칠천피'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을 기다리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관련 수혜 종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메모리 업황 회복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지, 그 온기가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얼마나 빠르게 옮겨붙을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