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급락하며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3%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비호감도는 62%로 취임 초기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 악화와 이란 전쟁 장기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지율 추락의 이중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경제와 외교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지지율은 3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물가 대응에 대한 비호감도는 약 70%에 달합니다. 이는 물가 상승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정책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동시에 이란 전쟁에 대한 대응도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NBC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2가 이란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는데, 이는 물가 대응에 대한 부정 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죠. 전쟁 장기화가 지지층 이탈을 야기하면서 지지율 하락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평정심 논란과 리더십 의문
지지율 하락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자질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4명 중 3명에 해당하는 71%가 트럼프 대통령을 '평정심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침착하다는 평가는 26%에 불과했고, 심지어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동의 비율이 53%에 그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들, 예를 들어 교황을 공격하거나 자신을 예수에 비유하는 등의 모습이 평정심 부족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겁니다. 더 나아가 미국인의 절반인 51%는 그가 지난 1년 동안 정신적 예리함이 무뎌졌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그의 정치적 결단력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부시의 전철과 고착화 가능성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이 약 20년 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경우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부시 전 대통령도 이라크 전쟁 여파로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한 후 장기간 반등하지 못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비슷한 궤적을 그릴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지지율이 30%대 중반에서 고착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란 전쟁이 조기에 종결되면 지지율 반등의 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 문제와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는 한, 정치적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 40% 초반대 지지율을 유지했지만, 2기 들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다 이란 전쟁으로 가속화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