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이 가장 먼저 물드는 까닭
올해 첫 단풍이 설악산에서 관측됐습니다. 국내에서 가을 단풍 소식이 가장 먼저 전해지는 곳이 바로 설악산인데요. 해발 고도가 높아 기온이 낮고 일교차가 큰 탓에 다른 지역보다 잎이 빨리 물듭니다. 남쪽 지방에서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보다 한 달 가까이 앞선 셈입니다.
단풍은 나뭇잎 속 엽록소가 분해되면서 남아 있던 색소가 드러나며 나타납니다. 기온이 떨어지고 밤낮 온도 차가 커질수록 색이 곱게 올라오는데요. 그래서 첫 단풍 시점과 절정 시점은 해마다 조금씩 달라집니다.
첫 단풍과 절정은 다른 얘기
기상청이 말하는 첫 단풍은 산 전체가 물드는 때가 아닙니다. 산 정상 부근에서 나무의 20% 정도가 물들었을 때를 첫 단풍으로 봅니다. 절정은 80%가량이 물들었을 때를 가리키는데요. 그래서 첫 단풍이 관측됐다고 해서 당장 산 전체가 붉게 타오르는 건 아닙니다.
설악산의 경우 첫 단풍 이후 절정까지 보통 보름에서 한 달가량 걸립니다. 이 시기에는 단풍을 보러 오는 등산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탐방로와 주차장이 붐비기도 합니다.
주 후반부터 기온이 뚝
관측과 함께 반가운 소식도 전해집니다. 주 중반부터 찬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떨어진다는 예보인데요. 낮과 밤의 온도 차가 벌어질수록 단풍 색은 더 선명해집니다. 다만 갑작스러운 한파는 단풍이 드는 속도를 앞당기거나 잎을 일찍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만큼 아침저녁으로 챙겨 입는 옷차림이 필요합니다. 산행을 계획했다면 일교차에 대비한 복장과 함께 미끄러운 낙엽길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단풍 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