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증시 불안과 레버리지 ETF 쟁점
국내 주식시장이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자금이 몰리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오히려 확대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상품이 도입된 과정과 투자자 보호 장치가 충분했는지를 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레버리지 ETF는 소수 종목에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서 시장 전반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당장의 수익률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리다 보니, 개별 종목 가격 변동이 지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고, 이게 악순환을 낳고 있다는 겁니다.
여야, 시장 안정화 두고 공방 격화
더불어민주당은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수급 쏠림이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고 평가했는데요. 이에 상품 도입 과정과 투자자 보호 장치를 전면 점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기존의 기본예탁금 강화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당과 정부, 금융당국,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특별기구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도 주말 동안 숙의해서 조속히 시장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민주당은 이와 함께 국민의힘을 향해 투자자 불안을 정치적 공세의 재료로 삼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반도체 기업 실적이 좋음에도 시장이 혼돈에 빠졌다며, 정부가 땜질 처방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일준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시장 상황에 따라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특히 국민의힘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을 포함한 경제 수장 6명을 '민생경제 실패 6인방'으로 규정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 귀국 즉시 전원 경질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시장 진정을 위한 대책은 어디까지 왔나
증시 변동성이 정치적 쟁점으로 번지면서 실제 시장 안정화 노력은 다소 가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제안한 특별기구 설립 여부는 정부와의 소통을 거쳐 결정될 예정인데, 당장의 시장 진정이 우선이라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여야가 시장 상황 진단 자체를 두고도 다른 시각을 보이다 보니,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결국 투자자 보호라는 본질적 목표는 정치적 공방 속에서 제대로 논의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시장이 요구하는 건 책임 공방이 아닌, 구체적이고 신속한 안정화 방안인데요. 주말 동안 마련될 민주당의 대책과 정부의 입장이 어떻게 정리될지, 다음 주 초 증시 반응에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