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와 평화를 향한 한 표
미국 중간선거 투표가 11월 3일(현지시간) 치러졌습니다. 투표는 신원 확인과 기표, 스캔의 세 단계로 진행됐는데요. 뉴욕 맨해튼 베슬 인근 복합문화공간 '더 셰드'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점심시간을 틈낸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유권자들의 입에서 가장 자주 나온 단어는 물가와 전쟁이었습니다. 한 시민은 이란전 종식을, 다른 시민은 관세로 치솟은 생활물가가 내려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에 대한 찬반 투표
이번 선거는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었습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에서 만난 민주당 지지자들은 부패와 법치 훼손, 이민 단속, 이란전 부담을 비판하며 의회 견제를 요구했습니다. 반대로 공화당 지지자들은 물가 상승을 인정하면서도 국경 관리와 제조업 복귀 성과를 들어 지지를 이어갔습니다. 한 지지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손대는 모든 것이 황금으로 변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휘발유 가격과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에 대한 불만이 컸고, 매사추세츠 피바디에서는 실직 후 우버 운전으로 생계를 잇는 유권자가 일자리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여론조사가 가리키는 방향
하버드대 선거예측 모델은 민주당의 양원 탈환 가능성을 높게 봤습니다. 하원 다수당 확률 96%, 상원 78%로, 하원 435석 중 242석과 상원 100석 중 53석을 민주당이 확보한다는 전망입니다. 다만 여론조사 오차를 감안하면 판세가 흔들릴 여지도 남아 있습니다. 네이트 실버는 상원 경합지 7곳 중 6곳에서 민주당이 앞선다는 조사를 근거로 압승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규제 강도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1938년 이후 중간선거 후 1년간 S&P 500지수 상승 비율은 약 95%에 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