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에 축산농가 '비상'...가축 폐사 49만 두 넘어

충한남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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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4일 오전 10:02

발행: 2026년 8월 2일 오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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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으로 전국적으로 가축 폐사가 속출해 8월 3일 기준 누적 49만 두를 넘어섰고, 특히 돼지는 3만 두를 돌파했습니다. 충북, 경남, 경북 등 지역별로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지자체들은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지원과 동물의료지원반 가동 등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만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돼 농가의 어려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기록적 폭염에 축산농가 '비상'...가축 폐사 49만 두 넘어

2026년 여름, 전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이 농촌 현장을 덮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8월 3일 기준 누적 가축 폐사 신고는 49만 3,497두에 달했는데요. 특히 돼지의 경우 일주일 만에 1만 3,608두가 급증하며 3만 3,759두를 넘어섰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해 양돈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사실 이번 폭염은 축산업뿐 아니라 전반적인 농촌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5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14명 발생했고, 응급실에 신고된 환자는 1,889명에 달합니다. 인천과 경기, 전남, 충남, 전북 등 전국 곳곳에서 야외 작업 중 사망 사고가 잇따랐고, 실내에서도 덥고 습한 환경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낮 최고 기온이 38도를 넘으면 실내에서 발생하는 온열 질환 비율이 평소보다 약 2배 높아진다고 분석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농축산 피해

축산농가의 어려움은 지역별로 확산되며 심화되고 있습니다. 충북 지역에서는 돼지 680마리, 닭 3만 마리, 오리 590마리 등 총 3만 2천여 마리가 폐사했는데요. 땀샘이 거의 없는 돼지는 스스로 열을 배출하기 어려워 폭염에 특히 취약합니다. 경남 역시 하루 만에 1만 5,602마리가 추가로 폐사하며 누적 3만 마리를 넘어섰고, 경북 울진지역은 한 달 넘게 가뭄까지 겹쳐 사료용 옥수수밭이 타들어가고 관정이 마르는 등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수산과 농작물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국적으로 양식 어류 16만 5,196마리가 폐사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전남 나주의 복숭아농가는 수확량과 매출이 10% 이상 감소했고, 경남 창원의 단감농가도 과일 표면 손상과 지하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저수지와 댐 저수율이 급락하면서 생활 및 농업용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선제 대응 나서

이런 위기 상황에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이승돈 청장 주재로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폭염 중대경보 지역의 농작업 즉시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는데요. 특히 고령 농업인은 2인 1조로 작업하고 15~20분마다 수분을 보충하며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지자체와 축산 당국도 현장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축산농가 634곳에 고온스트레스 완화제를 공급했고, 진주시는 가금류 농가에 면역증강제를 지원했습니다. 경남도는 5개 권역에 동물의료지원반을 긴급 가동해 가축 진료와 방역 지원을 펼치고 있으며, 용수 부족 지역에는 살수차를 투입해 농업용수를 긴급 공급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상청이 예보한 대로 극한의 무더위와 열대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농가들의 피해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