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강진 골든타임 경과...수색 난항과 국제 구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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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4일 오전 10:01

발행: 2026년 8월 14일 오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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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강진으로 273명이 사망하고 377명이 실종된 가운데, 생존자 구조 골든타임이 지나며 수색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무장단체 방해와 지리적 고립으로 구조에 난항이 겪는 가운데, 콜롬비아 정부가 일부 국가 구조대 파견을 거부하면서 국제 구호에 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골든타임이 지나면서

콜롬비아 서부 커피 재배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인한 참사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는 273명이며, 실종자 377명, 부상자 3,800여 명으로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는데요. 민간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실종자가 4,20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습니다. 주택 1만 2,600채가 붕괴하고 7만 4,800채가 파손되는 등 재산 피해도 막대합니다.

생존자 구조에 결정적인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이미 지났습니다. 추가 구조 소식은 거의 들리지 않는 가운데 사망자 수만 늘어나고 있는 비극적인 상황인데요. 다만 잔해 아래에서 아직 생존 신호가 포착되고 있어 구조대와 자원봉사자들은 최종 수색 단계에 접어든 지금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보고타에서는 구호 물품 분류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고, 약 9만 7천 명의 이재민이 거리나 임시 대피소에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구조 현장을 가로막는 장애물

수색 작업은 여러 현실적 난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고립된 부에나벤투라 등 일부 지역에는 구조대가 뒤늦게 도착해 주민들이 직접 잔해를 파헤쳐야 했는데요. 여기에 무장 단체까지 가세해 구조대 접근을 차단하거나 구호 물품을 강탈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국제구조위원회(IRC)는 밝혔습니다. 지진 발생 후 150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추가 붕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의료 여건도 열악합니다. 병원 건물이 붕괴되고 혈액이 부족해지면서 부상자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가 애도 기간을 정했지만, 현장의 고통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 지원을 둘러싼 잡음

국제사회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치적 논란이 구호 활동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가 미국 등 일부 국가의 구호팀만 받아들이고 멕시코와 중국의 지원 제안을 거부한 것인데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콜롬비아가 과도한 인증을 요구하며 구조대 입국을 막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워싱턴라틴아메리카사무소(WOLA)와 전문가들은 재난 구호에 정치적 판단이 개입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마르 불라 외무장관은 특정 국가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50일 전 베네수엘라 강진 피해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콜롬비아까지 겹치면서 한정된 국제 구호 역량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엔과 아랍에미리트, 한국 등 다양한 국가와 기구가 지원을 약속했지만 효율적인 대응 체계 구축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