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슬픔 뚫고 마운드에 선 임찬규, 준PO 2차전 변수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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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8일 오후 2:19

발행: 2026년 10월 18일 오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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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경기 전부터 내린 비와 강풍으로 날씨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LG는 장모상을 당한 임찬규를 선발로 올렸고, KIA는 박정우와 한준수 등 백업 자원을 과감히 기용하며 맞섭니다. 우천 시 서스펜디드 규정과 일정 변동 가능성도 관심사입니다.

하늘이 만든 변수

경기 시작 전부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비가 내렸습니다. 관계자들이 서둘러 방수포로 마운드를 덮었고, 초속 5m 안팎의 바람까지 예보되면서 날씨가 사실상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KBO 규정은 명확합니다. 비가 오면 30분을 기다린 뒤 최대 50분까지 재개 여부를 판단하고, 그 안에 재개되지 않으면 서스펜디드 경기로 남은 이닝을 다음 날 치릅니다. 이 경우 3차전 일정도 하루씩 밀리게 됩니다. 강풍은 공의 궤적을 흔들어 투수와 타자 모두에게 부담이 되는 만큼 양 팀 벤치의 계산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벼랑 끝에서 마운드에 선 임찬규

1차전 분위기는 KIA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KIA는 네일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김도영의 멀티홈런을 앞세워 5대 1로 이겼고, LG는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다음 라운드에 오른 확률은 70.6%입니다.

여기에 LG는 개인사까지 겹쳤습니다. 선발 임찬규가 장모상을 당한 뒤에도 등판을 택한 겁니다. 그는 경기 전 동료들에게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라는 여덟 글자를 남겼고, 주장 박해민은 이런 배려에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팀 사정과 개인사의 무게가 동시에 실린 등판입니다. 올 시즌 15승을 거둔 임찬규는 가을야구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왔기에, LG는 그에게 반등의 실마리를 걸고 있습니다.

백업으로 판을 짜는 KIA

KIA는 라인업에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상대 전적과 데이터를 근거로 백업 자원을 과감히 투입했고, 2차전에서는 사랑니 통증을 안은 박정우가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섭니다.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김규성 역시 같은 맥락의 선택이었습니다.

포수 자리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한준수가 선발 올러와 호흡을 맞추는데, 이 감독은 두 사람이 짝을 이뤘을 때 LG전 성적이 좋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올러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3.13에 홈에서 8승을 챙겼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4점대로 흔들렸습니다. 단기전 성과와 선수 육성을 함께 가져가겠다는 계산이지만, 결과가 나쁘면 판단이 도마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양 팀 모두 하늘과 투수 운용이라는 두 가지 변수를 안고 있습니다. 경기가 예정대로 진행될지, 하루를 더 기다려야 할지가 시리즈 흐름을 가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