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지역을 강타한 보복 공격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 지역 국가들의 주요 시설을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아부다비, 카타르, 쿠웨이트 등에서 공항 터미널 손상과 호텔 인근 폭발 사고가 잇따르며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고,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들은 이란의 공격을 '배신'으로 규탄하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지역 경제의 핵심인 관광과 항공 산업을 직접 겨냥한 양상입니다. UAE는 이란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외교관을 소환하는 강경 조치를 취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드러냈습니다.
하늘길 마비에 발 묶인 여행객들
중동 지역의 영공 폐쇄와 항공편 운항 중단은 전 세계 항공 교통에 연쇄적 마비를 일으켰습니다. 두바이 국제공항을 비롯한 주요 허브 공항들이 폐쇄되면서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중동행 노선만 사흘 동안 25편이 결항되었고, 약 2만 명 이상의 여행객들이 현지에 발이 묶였습니다. 신혼여행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대체 경로 탐색에 난항을 겪었고, 현지 교민들은 버스를 이용한 육로 이동을 모색하는 등 극심한 혼란에 빠졌습니다. UAE 정부는 발이 묶인 관광객들을 위해 호텔 숙박 연장 비용을 지원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나섰지만, 안전에 대한 우려는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로 번지는 충격파
이 충격은 금융시장과 국제 행사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UAE 아부다비와 두바이 증시가 이틀간 휴장했고, 독일 등 유럽 증시도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이동통신 박람회(MWC26)에는 중동 경유 참가자들의 일정이 차질을 빚었고, 대만은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여행경보를 격상하는 등 주변국들의 경계심이 높아졌습니다. 장기화될 경우 대규모 난민 사태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라는 또 다른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재까지 한국 교민의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정부는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