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주 첫 집단소송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공개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 사건으로 쿠팡 Inc의 나스닥 주가는 16% 급락했고, 국내 주주들이 미국 워싱턴 서부 연방법원에 쿠팡 Inc와 한국 법인, 김범석 의장 등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국내 거주 주주가 미국 법원에 제기한 첫 사례로 기록된다.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조셉 베리 주주가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집단소송으로 확대되면 배상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셀프 발표는 쿠팡에 유리할까?
쿠팡은 유출 사건 직후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피해 고객에게 플랫폼 바우처를 지급하는 보상안을 내놓았다. 이 조치로 주가는 반등했지만, 미국에서 소송을 담당하는 손동후 변호사는 “셀프 발표가 법적 리스크를 제거하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오히려 법정에서는 쿠팡이 무엇을 알고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입증하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손 변호사는 미국의 디스커버리 제도를 통해 쿠팡 내부 문서와 시스템 로그 등을 확보, 보안 거버넌스 실패를 입증할 계획이다.
향후 전망과 영향
이번 집단소송은 쿠팡의 미국 내 사법 리스크를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유출 피해 주주 외에도 일반 고객들의 소송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고, 장기적으로 기업 이미지 하락과 주가 변동성 증가가 예상된다. 쿠팡 측은 소송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건의 파장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