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아내 살해 70대, 스토킹 잠정조치 상태서 범행 후 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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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5일 오전 11:05

발행: 2026년 10월 15일 오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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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에서 70대 남성이 아내를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뒤 충남 서천에서 음독 상태로 체포됐습니다. 그는 최근 스토킹 잠정조치 1~3호를 받았고 가정폭력 전력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부검과 구속영장 신청을 준비하며 범행 동기와 대응 과정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주 공동주택에서 드러난 비극

13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의 한 공동주택에서 70대 여성 B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남편인 70대 A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추적에 나섰는데요. A씨는 범행 뒤 차량을 몰고 달아난 상태였습니다.

다음 날인 14일 오후 5시쯤 지인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현장에서 B씨의 시신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약 3시간 40분 만인 같은 날 오후 8시 40분쯤 충남 서천군 장항면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체포 당시 A씨는 이미 음독한 상태였지만 의식이 있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그는 전북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경고가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아내에 대한 스토킹 잠정조치 1호부터 3호까지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1호는 서면 경고, 2호는 피해자와 가족 주변 100미터 이내 접근 금지, 3호는 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 연락 금지입니다. 법원의 분리조치가 내려진 상황에서도 범행이 벌어졌다는 점이 사건의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범행 이전에도 가정폭력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됐고, A씨가 아내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력 행위가 있었던 정황도 나왔습니다. 부부 사이에 과거 가정폭력이 빈번했다는 진술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접근 금지 명령과 스토킹 잠정조치가 내려진 뒤에도 왜 범행으로 이어졌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부검과 구속영장, 남은 조사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각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A씨의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됨에 따라 구속 영장도 신청할 방침입니다. 체포 당시 음독 경위와 범행 동기, 도주 경로 등도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건의 핵심은 장기간 이어진 가정폭력과 스토킹 경고가 실제 피해자 보호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법적 조치가 있었음에도 비극을 막지 못한 만큼, 경찰과 법원의 대응 과정도 함께 검증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