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료기기, 미국과 중남미로
파인메딕스가 영국 크레오 메디컬과 내시경 시술기구의 제조자개발생산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은 10월 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소화기학회주간 현장에서 체결됐는데요. 대상은 클리어팁과 클리어캡이고, 규모는 210만9910달러로 한화 약 29억7300만원입니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미국과 중남미 시장에 공급됩니다.
초기 공급 뒤 단계적으로 물량을 늘리는 구조라 반복 주문을 통한 매출 가시성이 핵심입니다. 파인메딕스는 자체 브랜드 판매와 ODM 공급을 병행하며 글로벌 사업 모델을 넓히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62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7%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해외 매출도 약 51% 증가했습니다. 전성우 대표는 글로벌 기업이 자사의 개발과 인허가, 생산 역량을 인정한 계약이라며 후속 주문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유와 AI, 계약 소식 잇따라
S-Oil은 이수화학과 약 1조1600억원 규모의 중질등유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공급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9월까지 약 11개월이고, 규모는 S-Oil 연간 매출의 약 3.4%에 해당합니다. 중질등유는 플라스틱과 세제, 특수 화학제품의 원료로 쓰입니다. 대형 공급 계약인 만큼 정유와 화학 업계의 원료 거래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IT 분야에서는 이스트소프트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사내 생성형 AI 언어모델 구축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6개월간 JDC 내부 서버에 소형언어모델과 AI 에이전트를 결합한 업무지원 플랫폼을 구축합니다. 문서 검색과 업무 수행을 돕는 구조인데요. 공공기관이 생성형 AI를 내부 업무에 적용하는 움직임으로 읽힙니다.
패션까지 넓어진 행보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계열사 한섬은 프랑스 러닝 브랜드 새티스파이와 국내 매장 독점 운영 계약을 맺었습니다. 내년부터 의류와 신발 등 250여 종의 제품을 선보이고, 서울에 팝업스토어와 정식 매장을 차례로 열 계획입니다. 의료기기와 정유, AI, 패션까지 업종은 다르지만 해외 파트너십과 국내 시장 확대를 함께 겨냥한 행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번 계약들은 규모와 성격이 각각 다릅니다. 파인메딕스는 ODM 제품군과 공급 지역을 점진적으로 넓힐 계획이고, S-Oil은 원료 공급을 통해 매출 기반을 다집니다. 이스트소프트는 공공 AI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쌓고, 한섬은 국내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는 효과를 노립니다. 단기 성과보다 후속 주문과 실제 운영 성과가 관건이라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