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파워 세계 지도 재편, 한국 2위·싱가포르 1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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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4일 오후 3:48

발행: 2026년 7월 24일 오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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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헨리 여권 지수에서 싱가포르가 192개국 무비자 입국으로 1위를 지켰고, 한국·일본·아랍에미리트가 188개국으로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스웨덴이 3위, 유럽 11개국이 4위를 기록했습니다. 베트남은 87위에 머물렀고, UAE는 지난 20년간 무비자 입국 국가를 153개국 늘려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여권 파워의 새로운 지도

2026년 7월 헨리 여권 지수가 공개되면서 전 세계 199개 여권의 이동 자유도가 한눈에 정리됐습니다. 싱가포르가 192개국 무비자 입국으로 1위를 지켰고, 한국, 일본, 아랍에미리트가 188개국으로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스웨덴이 187개국으로 3위를, 벨기에·독일·프랑스 등 유럽 11개국이 186개국으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지수는 영국의 헨리 앤 파트너스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여권의 강도는 외교적 신뢰와 무역 관계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관광업계에서도 비자 면제를 국가 자산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목할 대목이 있습니다. 1위 싱가포르와 최하위 아프가니스탄 사이의 격차가 2006년 118점에서 170점으로 52점이나 벌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평균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는 58개국에서 108개국으로 거의 두 배 늘었지만, 국가 간 이동 자유의 양극화는 오히려 깊어졌습니다.

UAE의 약진, 베트남은 87위

이번 순위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아랍에미리트였습니다. UAE는 헨리여권지수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며 지난 20년간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를 153개국이나 확장했습니다. 외교적 노력과 국제 협력이 글로벌 이동성을 넓힌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반면 베트남은 세계 87위에 머물러 49개국 무비자 입국에 그쳤습니다. 싱가포르와는 143개국, 한국과도 139개국 차이입니다. 여권 순위는 결국 한 나라의 외교력과 국제적 위상을 그대로 드러내는 거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아시아 국가라도 국력에 따라 누릴 수 있는 이동의 폭이 크게 달라집니다. 한국과 일본은 188개국이라는 높은 수치 덕분에 대부분의 나라를 사실상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지만, 베트남 시민들에게는 여전히 비자 준비라는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자유는 늘었지만 기회는 균등하지 않다

헨리여권지수 창립자 크리스티안 케일린은 세계적 이동성이 기회와 성공을 가늠하는 척도가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권 파워가 높아질수록 해외 취업, 투자, 유학 등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낮은 순위국은 그만큼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헨리여권지수는 전 세계 227개 국가 및 지역의 이동 자유도를 추적합니다. 평균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었음에도 그 혜택이 고르게 분배되지 않는 현실이 수치 속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이 2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은 분명 고무적인 결과입니다. 같은 아시아 이웃인 베트남과의 순위 차이는 우리가 누리는 이동의 자유가 얼마나 큰 혜택인지를 되새기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