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봉쇄 54일, 체육행정 마비…"아시안게임 차질" 우려

뉴뉴머경
33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8일 오후 4:32

발행: 2026년 7월 27일 오후 1:30

요약 생성중...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가 54일째 이어지면서 대한체육회 산하 9개 종목단체의 행정 업무가 마비됐다. 9월 개막 예정인 아시안게임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체육회 측은 피해액을 42억 원대로 추산했다. 김재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경찰도 체육단체 진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54일째 멈춘 체육 행정

지난 6월 5일 시작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가 50일 넘게 이어지면서, 이곳에 사무실을 둔 대한체육회 산하 9개 종목단체의 행정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7월 28일 기준 54일째를 맞은 이번 사태로 대학 입시와 취업에 필수적인 경기실적증명서 발급이 중단되고 임직원 수당 지급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피해가 일반 국민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9월 19일 개막을 코앞에 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입니다. 댄스스포츠, 산악, 세팍타크로, 우슈, 펜싱, 핸드볼 등 6개 종목의 선수들이 출전 예정이지만, 사무실 안에 갇힌 전산 장비와 행정 자료를 활용하지 못해 선수 등록과 항공 일정 수립 등 필수 행정 절차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피해액 42억 원대, 현실화되는 후유증

봉쇄 장기화로 인한 피해는 이미 구체적 수치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세계수중연맹에 1만 유로의 지연금을 냈고, 입장권 반출이 불가능해 약 4,000만 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펜싱 대표팀은 장비를 가져오지 못해 타인의 장비를 빌려 대회에 참가했으며, 핀수영 대표팀은 태극마크 없는 수영 모자를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가대표 지도자협회는 "이런 행정적 차질이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체 피해액은 42억~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체육회 측은 "정확한 피해액 산정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평화적 해법 모색하는 정치권과 경찰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의 취지는 존중하지만, 최소한의 행정 물품과 전산 장비 반출은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공권력 투입보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에 기반한 평화적 해결책을 우선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참정권 표현만큼 체육회 업무 보호 권리도 중요하다"며 체육단체 진입 시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다만 강성 시위자들이 남아 있어 강제 해산 시 유혈 사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정치적 해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시위 규모는 줄고 있습니다. 과거 주말 3,000명에 달했던 참가자가 지난 주말에는 1,000명 수준으로 감소했고, 7월 2일 국회 국정조사특위 조사 이후 112 신고 건수도 떨어지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