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안팎 극한 더위, 영남을 넘어 수도권으로
이틀 연속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며 역대급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남 양산은 40.3도까지 치솟았고, 의령 등 경남 일부 지역은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지 5일째입니다. 두 개의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동시에 장악하면서 구름 없는 맑은 날씨와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순환 구조가 형성된 탓입니다. 특히 고기압 중심이 서쪽에 위치하면서 소백산맥을 넘어오는 뜨거운 바람인 푄 현상과 분지 지형이 맞물려 영남 지역에 극단적인 더위를 몰고 왔습니다.
바람 방향 바뀌면 수도권도 폭염중대경보
당분간 폭염은 수그러들지 않고 더위의 무대만 옮겨갈 전망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고기압 중심의 위치가 변화하면서 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5도에서 37도까지 오르는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고체감온도가 38도를 넘어서면 수도권에도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아침 기온부터 30도 이상으로 시작해 낮에는 급격히 오르는 기온 변화는 온열 질환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 됩니다. 한편 괌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3호 태풍 돌핀의 이동 경로도 기압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관측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령층 건강 위협, 생활 속 예방이 필수
폭염은 단순히 더위를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입니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는 열사병이나 열탈진 같은 치명적인 응급 상황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탈수로 인한 기립성 저혈압이나 어지럼증도 흔하게 나타나며, 고온다습한 환경은 식중독과 방광염 발생 위험도 높입니다. 전문가는 갈증이 없더라도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고 이뇨작용을 일으키는 커피나 술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냉방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지럼증이나 두통 같은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