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 사라진 전통시장, 물가 양극화 속 '필요한 만큼만' 소비

동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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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0일 오후 5:32

발행: 2026년 9월 20일 오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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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둔 전통시장이 고물가와 달라진 명절 문화로 예전 같은 대목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4인 차례상 비용은 1.5% 줄었지만 축산물과 호박, 배추는 올랐고, 대형마트는 7.6% 인하한 반면 전통시장은 1.6% 상승했습니다. 정부 할인에도 소비자들은 필요한 만큼만 사고, 시장은 가격 경쟁력과 젊은 층 유입 감소라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추석 대목, 예전 같지 않은 시장

추석 하루 전인 9월 20일, 대전 노은농수산물시장과 서울 경동시장, 청량리종합시장은 명절 특수는커녕 한산했습니다. 과일과 축산물 매대는 한산했고, 차례상 재료를 고르는 발길도 뜸했습니다. 상인들은 고물가와 달라진 명절 문화 탓에 예전 같은 추석 대목이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소비자들은 선물세트보다 필요한 만큼만 삽니다. 한 시민은 차례를 지내지 않고 간단히 식사만 할 예정이라며, 선물용 과일이 비싸 손이 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명절 소비의 중심이 '많이 사는 장'에서 '계획된 장'으로 옮겨간 셈입니다.

가격은 엇갈리고, 할인도 역부족

aT 조사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올해 차례상 비용은 19만6,630원으로 지난해보다 1.5% 줄었습니다. 과일은 7.2%, 수산물은 4.9%, 임산물은 8.4% 내렸지만, 축산물은 2.5% 올랐습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계란은 3.2%에서 11.3%까지 상승했고, 호박은 53%, 배추는 20% 올랐습니다.

유통 채널별 가격도 갈렸습니다. 대형 유통업체는 7.6% 인하했지만, 전통시장은 1.6% 상승했습니다. 대형마트는 채소와 과일, 축산물이, 전통시장은 수산물과 임산물이 상대적으로 저렴했습니다. 정부는 농축산물 최대 40%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내놨지만, 꼭 필요한 품목만 담는 흐름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도 시장을 찾는 사람들

그래도 가격 경쟁력을 믿고 시장을 찾는 이들은 있습니다. 경동시장에서 만난 방글라데시 출신 청년들은 마트보다 이곳이 싸다며 견과류 등을 구매했습니다. 이들은 추석에는 고향에 가지 않고 시장에서 명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청량리종합시장에서 13년째 과일을 파는 상인은 손님이 줄었다고 합니다. 예전처럼 줄을 서서 다니던 때와는 다르고, 인근 아파트가 들어서도 젊은 층의 발길은 이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물가와 인구 구조, 유통 환경 변화가 겹치면서 전통시장의 명절 특수는 다시 정의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한가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