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의장, 1900억대 부정거래 혐의로 출국금지
금융 당국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수사망이 하이브의 수장, 방시혁 의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방 의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그의 행보에 강한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번 수사는 2019년 하이브(당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IPO)를 전후한 시점에 발생한 복잡한 거래와 관련 의혹을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약 1900억 원에서 2000억 원에 달하는 부당 이득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입니다.
IPO 계획 숨기고 지분 매각 유도 의혹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방시혁 의장은 2019년 하이브의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는 취지의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러한 정보 제공 방식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거래 조건을 숨기거나 오도하여, 그들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조건에서 지분을 처분하도록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시기, 전 하이브 임원들이 출자하여 설립한 사모펀드(PEF)가 등장합니다. 방 의장은 이 사모펀드 측에 하이브의 지분을 매각하도록 유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하이브가 실제로 IPO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자, 해당 사모펀드는 보유했던 지분을 매각해 막대한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방 의장이 이러한 거래 구조를 사전에 설계하고, 그 과정에서 사전 계약에 따라 부당 이득을 취득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경찰, 압수수색 및 소환 조사 강도 높여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지난해 말 관련 첩보를 입수하면서 본격화되었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7월 하이브 본사와 한국거래소 등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이후 지난 9월에는 방 의장을 두 차례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여 집중적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방 의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거나, 제시된 사실 관계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거나 부인하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미 확보한 자료와 증언을 바탕으로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해외 도주 및 증거 인멸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10월 1일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방 의장은 지난 8월 입국 당시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출국금지 조치로 인해 수사가 더욱 강도 높게 진행될 전망입니다.
하이브 측 "법적 문제 없다" 반박, 정보 비대칭 우려도
방시혁 의장 측과 하이브는 이번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하이브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회사의 상장 당시 모든 관련 법률과 규정을 철저히 준수했으며,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방 의장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도,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에서는 주주간 계약서 공개와 관련된 정보 비대칭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이브는 IPO 당시에도 주주간 계약서(IM)를 제출하지 않았는데, 이번 거래에서도 방 의장과 사모펀드 간의 복잡한 계약 내용, 특히 풋옵션(Put Option)이나 어닝아웃(Earning Out) 조항에 대한 정보 공개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IB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계약 내용이 하이브의 기업 가치와 경영권 안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 공개가 투명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수사 확대 및 향후 전망
경찰은 현재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거래 경위와 부당 이득 발생 과정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만약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는 자본시장법 위반에 따른 중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안입니다. 이번 사건은 하이브뿐만 아니라 K팝 산업 전반의 경영 투명성과 투자자 보호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경찰 수사의 진행 방향과 그 결과에 따라 하이브의 기업 이미지와 주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