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후 시신 훼손까지...경산에서 벌어진 충격 사건
지난 8월 20일 새벽,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중국인 대학 강사 정모(31)씨가 같은 국적의 20대 여성 유학생을 자신의 주거지에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여러 지역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씨는 범행 후에도 치밀하게 알리바이를 꾸몄는데요. 피해자의 옷을 입고 여장한 채 택시를 탔으며,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동대구역까지 이동했습니다. 심지어 직접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며 수사에 혼선을 주려 했고, 이로 인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까지 추가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신상 공개는 외국인 강력 범죄 피의자를 대상으로 한 드문 조치입니다. 경북경찰청은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정씨가 공개에 동의하면서 유예기간 없이 9월 1일부터 30일간 경북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됩니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정씨를 살인, 시체손괴, 시체유괴 및 은닉,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중국 현지도 들끓는 분노와 엄벌 요구
이번 사건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피해자와 범인 모두 중국 국적이다 보니 중국 현지에서도 동포를 대상으로 한 잔혹 범죄라며 분노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특히 한국이 사실상 사형 폐지국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정씨를 중국으로 인도해 자국 법에 따라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게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주부산 중국총영사관도 신속하게 대응에 나섰습니다. 총영사관은 한국 경찰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와 함께 엄중한 처벌을 강력히 요구했으며, 피해 유가족을 대상으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범죄가 한국에서 발생했지만 피해자의 조국에서도 절대 용서할 수 없는 범행이라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다만 범인을 본국으로 인도하는 것은 복잡한 외교적 절차와 양국 간 법적 협정에 따라야 해서 단순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범행 동기와 남은 수색, 앞으로의 쟁점
경찰은 현재 정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와 비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지만, 피해자의 주변인들은 이를 일방적이고 허위된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의 휴대폰 포렌식과 압수물 분석, 진술 검증을 통해 실체를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정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당연히 시신 수습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경찰은 경기도 등 일부 유기 장소를 수색해 시신 일부를 확인했지만, 훼손된 사체가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다 보니 모두를 찾아내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범행의 잔혹성만큼이나 유족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부검과 추가 수색을 병행하며 사건의 전말을 밝혀내려 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뒤에도 재판 과정에서 범행 동기와 정죄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