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회담 이후 첫 직접 소통
이재명 대통령은 5월 17일 밤 10시부터 약 30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진행했습니다. 취임 이후 두 번째이자, 지난해 10월 경주 정상회담 이후 200일 만에 이뤄진 자리였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며 통화를 요청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양 정상은 미중 관계 안정적 관리가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습니다. 트럼프는 9년 만에 성사된 국빈 방중이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고, 이 대통령은 그 축하와 함께 한반도와 중동 정세에 대한 협력 의지를 밝혔습니다.
한미 동맹 업그레이드의 핵심, 공동설명자료
이번 통화에서는 지난해 경주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조인트 팩트시트(JFS) 이행 방안이 집중 논의됐습니다. 이 문서는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우라늄 농축·재처리 권한 확대 등 안보 현안을 담고 있는데, 양 정상이 '역사적 합의'라고 강조하며 충실한 이행을 약속했습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후 협의가 약간 진전됐다고 밝히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미 투자와 관세 분야 후속 협의도 오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와 경제가 맞물린 현안인 만큼, 실무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북한 문제와 중동, G7 전망
통화의 상당 부분은 북한 문제에 할애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을 좋아한다며,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양 정상은 중국의 중재 역할 가능성도 논의했는데, 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건설적 협의를 평가했습니다. 다만 북한의 호응 여부 등 구조적 변수가 여전해 실제 대화로 이어지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중동 평화 회복을 촉구했고,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재개를 위한 협력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두 정상은 다음 달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나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