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에 원·달러 환율, 1480원대서 '널뛰기'

연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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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3일 오후 2:19

발행: 2026년 3월 13일 오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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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 심화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 후반에서 요동치고 있습니다. 한국의 높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원화 약세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시장은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 속에서 외환당국의 안정화 조치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1480원대 후반의 등락

오늘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40원 상승한 1,490.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전날 뉴욕 역외시장에서의 급등을 반영한 출발이었는데요. 하지만 장이 진행되면서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 이른바 '네고'가 나오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습니다. 환율은 1,485원대까지 내려앉으며 1,48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동성은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요동치는 상황과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유가에 매달린 환율의 변동성

환율이 유가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의 원유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데다, 그중 약 70%가 중동 지역에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란 최고지도자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발언은 이 지역을 통과해야 하는 원유 수송로에 대한 불안감을 극적으로 높였습니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를 유지하자, 수입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원화 가치에 대한 압력으로 이어졌습니다. 한국의 높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70%에 달한다는 점이 환율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산 원유 판매를 위한 일반 면허를 발급하는 등 유가 안정화 움직임이 나올 때마다 환율은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시장의 주목과 당국의 관심

이러한 높은 변동성 앞에서 금융당국과 시장 참가자들은 각자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경제의 기본 체력, 즉 펀더멘털과 괴리되어 움직인다고 평가하며, 필요 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외환 딜러들은 오후 장에서 환율이 1,490원선을 다시 도전할 수 있지만, 네고 물량과 당국의 미세한 개입 가능성으로 인해 큰 폭의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봅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공급가격 상한선 설정 등 국내 기름값 안정 대책을 발표하며 물가 안정에 나섰습니다. 시장은 이번 달 환율 변동률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보다 높아질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어, 향후 외환당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결국 유가의 향방과 함께 외국인 자금 흐름, 주변국 통화 정책 등 복합적 요인이 환율의 향후 궤적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