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과 귀에 착륙한 애플 인텔리전스
애플이 지난 9일 애플워치 시리즈12와 울트라4, 에어팟5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신제품들은 건강 관리와 인공지능을 동시에 강조한 것이 특징인데요. 특히 애플 인텔리전스가 손목과 귀까지 확장된 점이 이번 발표의 중심을 이루었습니다.
시리즈12는 국내 가격 59만9000원부터, 울트라4는 124만9000원부터 시작합니다. 에어팟5는 19만9000원부터 책정되어 기본형에도 상위 기능을 담았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세 제품은 단순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넘어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비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5초마다 체크하는 심장과 되감기 기능
애플워치 시리즈12는 새로운 건강 감지 시스템으로 심박수를 5초마다 측정합니다. 심박변이 측정 빈도는 이전보다 최대 24배 늘었는데요. 이 정도 측정 밀도면 웨어러블 기기 중에서도 가장 정교한 수준으로 몸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컨디션을 0점에서 10점으로 보여주는 준비 상태 기능이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수면 점수와 활동량, 활력 징후를 종합해 회복이 필요한지 아니면 운동을 밀어붙여도 되는지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시리즈12 알루미늄 모델에는 세라믹 실드2가 적용되어 내구성이 60% 향상되었습니다. 울트라4는 일반 사용 시 50시간, 저전력 모드에서는 84시간을 버티며 장시간 운동 모드로는 최대 45시간 추적이 가능합니다. 160km 울트라마라톤을 완주할 만큼 여유로운 배터리 용량을 확보한 셈입니다.
올해 말에는 오디오 인텔리전스 기능도 추가됩니다. 직전 15초간의 대화를 텍스트로 되감아 보여주는 라이브 리와인드와 핵심 내용을 요약하는 시리 리캡이 대표적입니다. 다만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원본 음성은 저장하지 않고 즉시 삭제되는 구조라는 점을 애플은 강조했습니다.
이어폰도 통역사가 되는 시대
에어팟5는 기본형부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기본 탑재된 점이 가장 눈에 띕니다. 전작의 상위 모델에만 들어가던 기능이 이제는 입문형 제품에도 적용된 겁니다. 새로운 멀티포트 어쿠스틱 구조 덕분에 외부 소음을 최대 50% 더 줄였다고 합니다.
실시간 번역 기능도 주목할 만합니다. 사용자는 이어폰 스템을 동시에 눌러 대화를 실시간으로 번역할 수 있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젓는 것만으로 시리 AI와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제 이어폰이 단순한 음악 재생 도구를 넘어 개인 통역사 겸 비서 역할을 하게 된 셈입니다.
상위 모델은 스템을 이용한 음량 조절도 가능해졌습니다. ANC 사용 시 본체 한 번 충전으로 5시간, 케이스 포함 최대 22시간 재생이 가능합니다. 음악을 듣다가 주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 자동으로 음량이 낮아지는 대화 인지 기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한국어 지원은 이달 14일부터 시작되며, 시리 AI의 한국어 서비스는 10월에 열릴 예정입니다. 웨어러블 기기가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분석해 실질적인 조언을 내리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과연 이런 변화가 소비자들의 일상을 얼마나 바꿔 놓을지 앞으로의 반응이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