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3년 만에 금리 인상…워시·트럼프 충돌과 한국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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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8일 오전 10:01

발행: 2026년 9월 17일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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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년 만에 기준금리를 3.75~4.00%로 인상하며 긴축 사이클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AI 붐과 이란 전쟁발 에너지 가격, 고율 관세가 물가를 밀어올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워시 의장의 갈등도 커졌습니다. 한국은 대출 이자 부담과 보험사 채권 평가손실, 부동산 향방 등 복합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3년 만에 다시 열린 긴축의 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2023년 이후 3년 만의 인상이며, 투표권자 12명 전원이 찬성한 만장일치 결정이었습니다. 지난해 금리를 내렸던 흐름을 물가 잡기로 되돌린 셈입니다.

관심은 '몇 번 더 올릴까'로 옮겨갔습니다. 점도표상 위원 18명 중 16명이 연내 최소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했고, 페드워치는 10월 금리가 4.00~4.25%가 될 가능성을 약 52%로 봅니다. 연준이 일단 인상을 시작하면 여러 차례 이어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 부담입니다.

물가를 밀어올린 건 무엇인가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6~3.7%로 높이고, 2% 목표 도달 시점을 2029년으로 미뤘습니다. 7월 소비자물가는 3.7%, 근원물가는 3.3%였습니다.

원인으로는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AI 붐이 꼽힙니다. 대형 기술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칩과 전자장비 가격을 끌어올리며 물가 압력을 더하고 있고, 연준은 이를 단순한 공급 충격 이상으로 봅니다.

정치적 갈등도 커졌습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취임 넉 달 만에 금리를 올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지명한 인물에게 매우 적대적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워시 의장은 고율 관세와 이란 전쟁발 에너지 비용을 겨냥했고, 월가에서도 근본 원인이 행정부 정책에 있다고 지적합니다.

한국으로 번지는 파장

가장 직접적인 영향은 대출 이자입니다. 대출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가계 이자 부담은 연 6조 5천억 원 늘어납니다. 2021년 저금리 때 받은 5년 혼합형 주담대 차주들은 지금이 갱신 시점이고, 변동금리 비중도 35.6%에 달합니다.

부동산은 방향이 엇갈립니다. 2022년에는 전국 아파트값이 4.79% 떨어졌지만, 지금은 서울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강해 금리 상승만으로 집값이 꺾일지는 미지수입니다.

보험사들은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신규 채권의 이자수익은 늘지만 저금리 때 산 채권에는 평가손실이 생기면서, 장기채 중심 선별 투자와 듀레이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국채 시장 쏠림이 과도해지면 시장안정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당국 입장도 나왔습니다.

연준의 점도표상 이번 인상은 4.00~4.25%에서 멈추고 2027년에는 추가 인상이 없을 전망입니다. 공포에 쫓기기보다 대출 갱신 시점을 확인하는 차분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