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UAE 국빈방문, 중동 진출 '베이스캠프' 구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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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8일 오전 7:16

발행: 2025년 11월 17일 오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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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UAE 국빈 방문을 통해 중동·아프리카 진출의 '베이스캠프' 구축에 나섰다. 전투기 호위 등 특별한 예우 속에 진행된 방문에서 양국은 방산, 에너지,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재계 총수들도 동행해 실질적 성과 창출에 주력한다. 국내 정치권도 외교 성과를 위해 조용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전투기 호위 받은 특별한 예우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도착하며 7박 10일간의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취임 후 첫 국빈 방문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데요, UAE 측도 공군 1호기가 영공에 진입하자 F-16과 미라주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켜 호위 비행을 펼치는 등 각별한 예우로 맞이했습니다. 아부다비 왕실 공항에서는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비상임이사 등 현지 주요 인사들이 직접 영접하며 양국 간 특별한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대통령은 도착 후 현충원 '와하트 알 카라마'와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현충원에서는 순직 공무원과 참전 용사를 기리는 방명록에 메시지를 남겼고, 그랜드 모스크에서는 UAE 국부인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초대 대통령의 영묘를 참배했습니다. 김혜경 여사는 이슬람 문화권 예절에 맞춰 히잡을 착용하고 동행하며 문화적 존중을 보여주었습니다.

경제 공동체로의 도약 선언

이 대통령은 현지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UAE는 단순한 형제의 국가를 넘어 경제적 공동체로 발전해야 한다"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UAE를 "중동과 아프리카 진출의 베이스캠프"로 규정하며 K-문화와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체적인 전략을 밝혔습니다.

"석유만 팔아도 되는 나라임에도 재생에너지, 원자력, 첨단 과학기술에 투자하는 UAE의 선도적 역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한 이 대통령은 사막에 펼쳐진 거대한 태양광 패널을 예로 들며 UAE의 변화를 '상전벽해'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양국이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공동 연구와 생산을 통해 제3세계 시장으로 함께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실질적 협력 논의에 집중

18일 열리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방산, 에너지, 인공지능 등 구체적인 협력 분야가 집중 논의될 예정입니다. UAE는 한국이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로, 천궁Ⅱ 도입에 이어 KF-21 등 국산 무기 수출 논의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대통령 일행에 합류한 점도 눈에 띕니다.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6~7건의 MOU 체결이 예상되며, 방산을 비롯해 첨단기술, K-푸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사전에 UAE 방산 업무 담당자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점으로 미뤄볼 때 방산 분야에서의 구체적成果가 기대됩니다.

국내 정치권의 조용한 지지

한편 국내에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이 대통령의 순방 기간 중 강경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SNS 활동을 최소화하며 개혁 어젠다 노출을 줄이고, 김병기 원내대표도 "대통령 해외 순방 시 성과가 묻히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외교 일정에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는 과거 APEC 정상회의와 유엔총회 당시 당내 논란으로 외교적 메시지가 희석되었던 경험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야당의 조용한 지지 속에 이번 순방이 외교적 성과로 이어질지, 그리고 UAE가 진정한 의미의 중동 진출 교두보가 될 수 있을지가 주목됩니다. 이 대통령은 UAE 이후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를 차례로 방문하며 한국의 외교 지평을 넓혀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