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바현, 12시간 348mm 기록적 폭우...8명 사망·7천 명 고립

연아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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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5일 오전 5:30

발행: 2026년 8월 14일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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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바현에 12시간 동안 348mm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8명이 숨지고 7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나리타 공항과 지하철 등 교통망이 마비되고 40만 명에게 대피 지시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선상강수대와 태풍의 복합 영향으로 발생한 이번 폭우는 일본 기상청이 공식 명명할 정도로 심각했으며, 추가 피해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석 달 치 비가 반나절 만에 쏟아지다

2026년 8월 13일 오후부터 일본 도쿄 인근 지바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지바시에는 단 12시간 동안 348mm의 비가 내렸는데요, 이는 8월 한 달 평균 강수량의 3배에 달하는 양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115mm의 비가 쏟아지며 1966년 관측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폭우는 선상강수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특정 지역에만 극단적으로 비가 집중된 현상입니다. 북쪽 고기압이 밀어 올린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지면의 찬 공기와 만나 비구름이 연쇄적으로 생성됐고, 태풍 찬홈과 몬순 저기압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런 기상 조건이 겹치면서 일본 기상청은 재해 경계 최고 단계인 5등급 호우특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순식간에 물에 잠긴 도시

갑작스러운 물폭탄에 지바현 곳곳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도로가 강처럼 변하고 맨홀에서 건물 높이의 물기둥이 솟구쳤으며, 아파트 로비와 시내버스 내부까지 빗물이 들어찼습니다. 이 과정에서 차량에 갇히거나 지하통로에 고립된 주민을 포함해 총 8명이 숨지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교통망 마비도 극심했습니다. 나리타 국제공항에서는 철도와 버스가 끊기면서 약 7,000명의 이용객이 터미널에서 밤을 지새웠고, 지하철에는 4,000명이 갇혀 자위대가 대형 버스로 긴급 수송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한때 40만 명에게 대피 지시가 내려졌으며, 4만 5천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는 등 도시 기능이 사실상 멈춰 섰습니다.

방재 대국도 속수무책인 기록적 폭우

평소 방재 대국으로 꼽히는 일본도 이번 재난 앞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배수 시설이 감당할 수 있는 용량의 2배가 넘는 기록적인 강수량이 쏟아지면서 방재 시스템이 무력화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례적으로 이번 폭우를 '2026년 지바 폭우'로 공식 명명했는데, 이는 2020년 구마모토 현 폭우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상청은 경보 수준을 낮췄지만, 일부 지역에 여전히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더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구마모토 현 지진과 폭염에 이어 이번 폭우까지 겹치면서 일본은 연이은 자연재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추가 피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