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는 에볼라, 콩고에서 기록적 확산...국제사회 지원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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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3일 오후 2:31

발행: 2026년 6월 22일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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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에서 분디부교형 에볼라가 확산하여 확진자가 1000명을 넘고 사망자도 250명 이상 발생했습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희귀 바이러스 탓에 방역 당국은 역대 최악의 확산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난민촌의 열악한 위생과 국제 지원금 감소가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의 단빛재단은 국경없는의사회와 함께 긴급 구호금을 지원하며 국제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치료제 없는 에볼라, 콩고에서 기록적 확산세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이투리주를 중심으로 분디부교형 에볼라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5일 공식 발병 선포 이후 확진자는 1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250명 이상 발생했는데요. 특히 이번 유행은 백신과 치료제가 전혀 없는 희귀 계통의 바이러스가 원인이라서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보건 당국은 발병 첫 달 기준으로 역대 최악의 확산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아직 유행의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사실 콩고 보건부가 발표한 공식 통계만으로는 실제 피해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미확인 환자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투리주 내에서는 3만 5000명이 넘는 접촉자를 추적해야 하는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하지만 치안 불안과 무력 분쟁 탓에 접촉자 추적률은 정부 발표 기준 55% 수준에 머물고 있고,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12% 수준으로 훨씬 낮게 보고 있어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 상태입니다.

열악한 위생과 줄어든 국제 지원

이번 에볼라 확산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진 데는 현지의 열악한 위생 환경도 한몫했습니다. 이투리주 부니아의 키곤제 난민촌에서는 1만 5000명 이상의 난민이 비닐 텐트에 밀집해 거주하고 있으며, 화장실 시설이 부족하고 오물이 방치되어 있습니다. 쓰레기를 손으로 처리하는 환경에서는 감염자의 체액과 배설물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매우 큽니다. 게다가 유엔에 따르면 콩고의 위생 시설 확충 자금은 최근 1년 사이 절반 이상 줄어든 상태입니다.

많은 구호 단체들은 미국의 자금 지원 삭감 이후 난민들을 위한 깨끗한 물과 위생 시설이 크게 축소되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제사회가 약속한 지원액은 약 9억 1000만 달러 수준이지만, 실제로 집행된 금액은 90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확산세가 조속히 억제되지 않으면 필요한 재원이 15억 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민사회의 연대와 향후 과제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도 인도적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빛재단은 최근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소와 함께 아프리카 에볼라 긴급 대응을 위한 구호금 전달식을 가졌는데요. 이번 지원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분디부교형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결정되었습니다. 단빛재단 측은 2014년 대유행 당시 1만 1000명 이상이 사망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국제사회가 함께 대응해야 할 인도적 위기인 만큼 한국 시민사회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와 세계보건기구는 5억 1800만 달러 규모의 공동 대응 계획을 발표하고 보건 주권 강화를 위해 역내 재정 역량을 구축하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용 백신 부재와 더딘 접촉자 추적이라는 현실적인 한계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콩고의 에볼라 위기가 언제 정점을 찍을지조차 알 수 없는 지금, 국제사회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얼마나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