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절반은 하반기 신규채용…청년 63%는 여전히 '좁은 문'

농연문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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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9일 오후 3:17

발행: 2026년 9월 29일 오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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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서 매출액 500대 기업 121개사 중 51.2%가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절반은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했고, 25.8%는 오히려 축소를 예고했습니다. 조직적합성이 채용의 최우선 기준으로 꼽혔고, 공채와 수시를 병행하는 기업도 늘었습니다. 반면 청년 62.9%는 취업시장이 여전히 어렵다고 답했고, 정년연장이 신규채용을 줄일 것이란 우려도 81.0%에 달했습니다.

채용 계획, 1년 만에 확 달라졌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 12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이 51.2%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37.2%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14.0%포인트나 뛴 수치인데요. 채용 계획이 미정이거나 없다고 답한 기업은 각각 28.1%, 20.7%였습니다.

다만 채용 규모까지 늘어난 것은 아닙니다. 계획을 세운 기업 중 절반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했고, 25.8%는 오히려 인원을 줄이겠다고 답했습니다.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24.2%에 그쳤습니다.

공채가 돌아왔습니다, 기준은 조직적합성

채용 방식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감지됩니다.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는 기업이 54.9%로 지난해보다 17.1%포인트 상승했고, 수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14.5%로 줄었습니다.

기업들이 신입 사원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조직적합성으로 23.4%를 차지했습니다. 직무경험과 일반직무역량은 각각 18.4%로 뒤를 이었는데요. 스펙보다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먼저 본다는 뜻입니다.

업종별 온도차도 큽니다. 도소매·유통·물류와 건설·토목은 채용 계획이 미정이거나 없다는 응답이 각각 71.5%, 61.5%에 달했습니다.

청년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습니다

기업 쪽 분위기가 나아졌다고 해서 청년들의 체감이 따라오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34세 구직자와 취업자 1,052명을 설문한 결과, 62.9%가 취업시장이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경력자 중심 채용 가속화가 49.5%로 꼽혔고, 채용 감소와 AI 활용에 따른 인력 수요 감소도 각각 49%대였습니다.

정년연장 논의도 변수입니다. 법정 정년이 연장되면 신규채용이 줄 것으로 보는 청년이 81.0%로, 지난해보다 10.2%포인트 높아졌습니다. 가장 영향이 큰 곳으로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꼽혔는데, 정작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와 겹칩니다.

기업은 규제 완화와 세제·재정 인센티브 확대를, 청년은 취업 인프라 확충과 채용 기업 지원 강화를 요구합니다. 채용 계획이 늘어난 지표와 여전히 좁은 문을 체감하는 목소리가 나란히 놓여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