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의 시작과 확산
두바이 쫀득 쿠키, 줄여서 '두쫀쿠'가 소셜미디어를 달구고 있습니다. 두바이의 고급스러운 초콜릿과 한국의 찹쌀떡이 만난 이 디저트는 출시되자마자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소비자들의 열띤 관심을 한 몸에 받았죠. SNS를 통해 퍼진 입소문은 단순한 먹방 콘텐츠를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까지 자리 잡았습니다. 이런 인기는 자연스럽게 시장의 확대로 이어졌는데요, 편의점 CU는 지난해 10월 '두바이 쫀득 찹쌀떡'을 시작으로 관련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해 나갔습니다.
두바이 초코 브라우니와 쫀득 마카롱까지 출시되며 두바이 콘셉트 디저트의 누적 판매량은 830만 개를 돌파했습니다. 특히 '두바이 미니 수건 케이크'는 예약 구매 물량까지 완판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죠.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만의 특화된 테마 디저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비자의 호기심과 SNS 공유 욕구가 결합하며 만들어낸 새로운 시장의 탄생입니다.
유행에 편승한 사각지대
하지만 반짝 인기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두쫀쿠의 인기에 편승해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기 상품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되기 시작했죠. 문제는 핵심 재료인 피스타치오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거나, 아예 대체재로 속여 파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점입니다. 일부 판매자들은 호떡믹스에 소면을 넣어 만드는 등 식품 위생 기준을 의심케 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기도 합니다.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만 후기를 속속들이 올리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에 끌려 구매했다가 기대 이하의 맛과 질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재활용품 장사'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합니다. 유행만을 따라잡아 단기적 이익을 취하려는 행위는 결국 소비자 신뢰를 무너뜨리고 시장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시장의 진화와 소비자의 역할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쫀쿠 열풍이 보여준 긍정적인 신호는 분명합니다. 소비자의 취향이 빠르게 변화하고, SNS가 이를 증폭시키는 힘이 커졌다는 거죠. 편의점과 같은 대형 유통 채널이 이 흐름을 신속하게 파악해 상품화에 성공한 것은 중요한 교훈을 남깁니다. 소비 트렌드의 주도권이 기업에서 개인으로 넘어가는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이런 유행이 일시적인 열기로 끝나지 않도록 품질과 안전을 담보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일 것입니다. 소비자 역시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현혹되지 않고, 원재료 표기를 꼼꼼히 확인하고 다른 구매자들의 후기를 참고하는 등 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 보입니다. 유행이 만들어낸 기회를 어떻게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할지, 이제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