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핵협상 '상당한 진전'에도 긴장 고조…영국·중국 자국민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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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2월 28일 오전 1:19

발행: 2026년 2월 27일 오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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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3차 핵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군사적 긴장은 오히려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 일시 동결을 제안한 반면 미국은 영구적 조치를 요구하며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긴장 속에서 영국과 중국 등은 자국민 철수를 권고하는 등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 속에서도 군사적 긴장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3차 간접 회담을 마친 양국은 다음 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술적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는데요. 그러나 협상 테이블 밖에서는 영국과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이란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철수를 권고하거나 실제로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협상의 진전과는 별개로 현장의 위험을 인지한 각국의 신속한 대응이 눈에 띄는 상황입니다.

협상은 진전됐지만, 갈 길은 멀다

지난 3차 회담에서 오만 외무장관은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측은 우라늄 농축을 ‘일시 동결’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 하에 기존 우라늄 재고의 농축도를 낮추는 방안을 미국에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에서도 회담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대화 채널이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죠. 그러나 이 진전은 시작점에 불과합니다. 이란은 영구적인 농축 중단이나 포르도, 나탄즈 등 주요 핵시설 해체, 우라늄 비축량의 해외 반출 요구는 단호히 거부한 상태입니다. 반면 미국은 이러한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한 조치 없이는 제재 해제에 나서기 어렵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요. 양측의 요구 조건은 여전히 상당한 간극을 보이고 있습니다.

협상 테이블과 전장 사이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군사적 긴장은 한층 고조됐습니다. 미국 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재개하려 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외교적 해결을 선호하지만 ‘다른 선택지’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중동 지역에 자폭 드론 부대를 추가 배치했고,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 직원 일부의 철수를 승인하는 등 실전에 대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맞서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 가능성을 예고하며 맞불을 놓고 있죠. 이러한 군사적 압박과 맞대응이 협상의 배경음악이 되면서, 대화가 결렬될 경우의 리스크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의 걱정스러운 시선

양국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 국제 사회는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자국민 보호에 나섰습니다. 영국은 이란에서 자국 직원들을 ‘일시 철수’시켰고, 중국 외교부는 자국민에게 이란 철수 및 여행 자제를 공식 권고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주이란 대사관을 포함한 중동 지역 8개 공관과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재외국민 안전 대책을 점검했어요. 각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한 예방 조치를 넘어, 현지 정세가 얼마나 불안정한지 반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사회는 미-이란 간 직접 충돌이 중동 전체의 불안정을 초래할 것을 우려하며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돌파구는 보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