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열풍 속 청년부터 5060까지…과열된 주식시장의 위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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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7일 오전 12:47

발행: 2025년 11월 6일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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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000선 돌파로 빚내서 주식투자하는 '빚투'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층은 부동산 대신 주식에, 5060 고령층은 포모 심리에 휩쓸려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금융당국의 모순된 메시지가 논란을 빚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정부의 무분별한 주가 띄우기 중단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촉구하고 있다.

주식시장에 몰린 '영끌' 투자자들

최근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며 주식시장에 불어닥친 투자 열풍이 청년층부터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휩쓸고 있습니다. 특히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11월 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 8,224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2021년 최고 기록을 넘어선 수치로, 투자 심리의 과열을 보여주는 명확한 지표입니다.

청년층의 경우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접고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실제로 25세 대학생 이 씨는 신용대출을 받고 결혼 자금으로 마련한 오피스텔까지 매각해 반도체 주식에 투자한 사례가 있습니다. 주택청약종합통장 가입 계좌 수가 감소한 것도 청년들이 주택 청약 대신 주식 투자에 집중하는 경향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주역, 5060 고령층

흥미로운 점은 빚투 현상이 청년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신용융자거래 고객 분석 결과, 50대와 60대 이상 투자자가 전체의 62%를 차지했는데요, 이들의 빚투 규모는 20대의 약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던 장년층까지 '포모(Fear Of Missing Out)' 심리에 휩쓸려 위험한 투자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증권사 지점에는 60~70대 고객들이 주식 투자 방법을 문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평소 주식투자에 소극적이었던 이들이 주가 급등에 따른 불안감으로 투자에 나서는 '패닉 바잉' 현상이 확대되고 있는 겁니다.

금융당국의 모순된 메시지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빚투도 레버리지의 일종'이라고 언급하며 빚내서 투자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정작 본인은 2008년 대출을 받아 여의도 오피스텔을 매입해 월세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모순된 행보는 과거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빚내서 집 사라' 발언을 연상시키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국민에게는 부동산 담보대출을 막으면서 빚내서 주식투자를 권장하는 것은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레버리지 투자를 장려하는 이중적 태도가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숨겨진 위험과 현실적 고민

신용거래융자는 상승장에서는 레버리지 효과로 수익을 증폭시킬 수 있지만, 주가 하락 시 그 위험성은 훨씬 커집니다. 초단기 및 단기 신용융자 금리가 5~9%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그 부담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특히 담보 주식의 가치가 하락할 경우 강제 매도되는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길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영끌' 투자가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 놓인 개인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투자 실패 시 평생의 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더욱이 청년층은 자산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불확실한 미래와 필요한 조치

현재 증시는 중장기 호황에 대한 기대와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는 복잡한 상황입니다. 정부가 코스피 5000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지만,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 시장 유동성 등 여러 요소가 뒷받침되어야 달성 가능한 목표입니다. 경제 성장 없이 주가만 상승하는 것은 버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미 지난달 상승장이 본격화되자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는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모순된 메시지가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투자자들은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투자하는 기본 원칙을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