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마라톤 사망사고 잇따라, 황영조 '포기할 줄 알아야 잘 뛰는 사람'

머Y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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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4일 오전 11:22

발행: 2026년 10월 14일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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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라톤 대회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황영조 감독이 강한 경고를 내놨다. 그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대회에 참가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이 잘 뛰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SNS 기록 과시 문화를 비판하고, 대회 주최 측의 응급 의료 체계 강화를 촉구했다. 기록보다 안전을 우선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잇따른 마라톤 사망사고, 안전 경고음

지난 10월 11일 서울 마라톤에서 20대 여성 참가자가 결승선 500m를 남기고 쓰러져 숨졌습니다. 고인은 카이스트 인공지능 반도체 연구원이자 러닝 인플루언서로 알려져 SNS에는 추모 글이 이어졌는데요. 이번 사고는 최근 잇따른 마라톤 사망사고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지난해 경남 거제에서 30대 남성이, 지난달 춘천 산악 마라톤에서 40대 남성이 각각 숨졌고, 같은 날 울산 마라톤에서는 18명이 탈진해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이 잘 뛰는 사람"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은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강한 경고를 내놨습니다. 그는 "많은 일반 러너가 업무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훈련 부족 등으로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대회에 참가한다"며 "몸 상태에 따라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이 잘 뛰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수개월 전 신청한 코스를 완주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오히려 사고로 이어진다는 지적입니다. 황 감독은 훈련량, 심박수, 페이스, 코스, 날씨, 몸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오늘은 편안하게 훈련하는 날"이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과시형 러닝 문화와 안전 대책

황 감독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기록 과시형 러닝 문화도 문제로 꼽았습니다. 매일 달린 거리와 기록을 과시하는 분위기가 무리한 달리기를 부추긴다는 겁니다. 그는 "기록보다 달리기 자체를 즐기고 함께 뛰는 펀런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일부 대회가 구급차 한 대만 배치하는 현실을 비판하며 응급 상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의료 인력과 장비를 충분히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미국심장학회 전문가들은 호흡곤란, 가슴 통증, 운동 능력 감소 등 심장 이상 신호를 무시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며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의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결국 기록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