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40도 폭염에 밥상 물가 비상...히트플레이션 현실화

MM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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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7일 오전 11:47

발행: 2026년 8월 7일 오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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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는 '히트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가지와 시금치 등 채소류는 물론 고등어와 갈치 등 수산물 가격도 크게 올랐는데요. 산지의 가뭄과 양식어류 집단 폐사로 공급 차질이 심화하며 추석 물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로 올리고 할인 지원 등 대책을 펼치고 있지만, 이상기후에 따른 구조적 물가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밥상 위협하는 폭염의 그림자

2026년 여름, 대한민국은 기록적인 폭염에 휩싸였습니다.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동반 급등하는 이른바 '히트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는데요. 특히 생육 환경에 민감한 채소류를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가지는 한 달 만에 218%나 뛰었고, 애호박도 112%, 깻잎은 116% 급등했습니다. 시금치와 배추, 오이 등 우리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들이 줄줄이 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7월 소비자물가가 2.8%로 잠시 2%대를 기록했지만, 8월에는 폭염 여파와 기저효과가 겹치며 3%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산지부터 양식장까지 줄잇는 피해

폭염의 영향은 농경지를 넘어 바다까지 이어졌습니다. 전국적으로 가뭄이 심화되면서 브로콜리와 고추 밭이 말라붙는 등 농작물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더위를 견디지 못한 가축 수십만 마리가 폐사했고,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해역에서는 양식어류까지 대규모로 폐사했습니다. 광어와 우럭 등 주요 양식 어종의 피해가 집중되면서 수산물 시장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런 산지의 공급 차질은 즉각적인 시장가격 반응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등어는 1년 전보다 47%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고, 갈치도 42%나 올랐습니다. 수산물뿐만 아니라 계란과 육계, 우유 등 축산물 가격도 폭염 스트레스와 생산 비용 증가로 인해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추석 앞둔 물가 관리 과제

이상기후가 점차 정례화되면서 매년 여름 반복되는 물가 불안은 이제 구조적 문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상기후로 인한 글로벌 식료품 수급 차질이 국내 물가를 추가로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문제는 추석 명절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입니다. 명절 성수기 수요가 몰리는 상황에서 공급까지 줄어들면, 서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폭염 재난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섰습니다.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과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통해 하반기 물가를 3%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인데요. 다만 일부 채소 가격 상승이 계절적 요인도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적 할인 지원만으로 근본적인 공급 불안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당분간 폭염과 물가의 전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