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깨운 민주당의 방송 실험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민주당TV'로 확대 개편하고 오전 7시 생방송 '민티07'을 시작했습니다. 첫 방송에는 김민석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직접 출연했는데요, 방송 시작과 함께 동시 접속자가 5만 8천 명에 달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당초 2만 명만 넘어도 성공이라던 예상을 훌씬 뛰어넘은 수치였습니다.
김민석 대표는 방송에서 당의 향후 방향과 함께 10개 특별기구인 '메가텐'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이 방송이 단순한 홍보를 넘어 당원과 지지자, 국민 모두를 위한 소통 창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앞으로 2주간 파일럿 방송을 거쳐 주 5일 정규 편성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민주당이 직접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유권자와 만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입니다.
동시간대 배치된 김어준과의 묘한 기싸움
민주당TV 론칭과 함께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건 방송 시간이었습니다. 오전 7시는 김어준 씨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 오랜 시간 자리 잡은 시간대인데요, 당 지도부는 다른 진보 미디어와의 상생을 강조하면서도 같은 시간에 방송을 배치한 점이 의도적인 견제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김남준 홍보위원장은 기존 진보 채널들과 경쟁이 아닌 연대와 협력 관계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초선 의원들은 과거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현재 김어준 씨가 거대 언론 권력이자 기득권이 되었다고 평가하며 민주당TV가 대안 매체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당의 공식 채널과 당외 유튜버 사이에 미묘한 긴장이 형성된 겁니다.
지지율 공방과 갈라선 지지층
이러한 긴장은 구체적인 사실관계 공방으로도 번졌습니다. 이용우 대변인은 대통령 지지율 반등 가능성에 대해 단언한 김어준 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는데요, 과거 김영삼, 김대중,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례를 들며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양측의 대립이 표면화된 장면이었습니다.
당연히 이런 흐름은 지지층 내에서도 다른 반응을 낳고 있습니다. 정청래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일부 계층은 민주당TV 시청을 거부하는 분위기를 보이는 반면,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공식 채널의 정보를 우선시하며 김어준 씨의 방송은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민주당TV의 등장이 단순한 소통 창구를 넘어 당내 미디어 생태계를 재편하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앞으로의 행보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