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일 만에 열린 올공 투표지, 247만 장 반출과 남은 12가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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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30일 오전 10:05

발행: 2026년 10월 29일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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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봉쇄됐던 올림픽공원에서 247만 장이 146일 만에 반출됐습니다. 특검은 420개 상자는 이상 없다고 판단했고, 이의가 제기된 13개 상자 약 700장은 추가 감정에 넘겼습니다. 국민의힘은 부정선거 증거를, 민주당은 선동을 주장하며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검의 12가지 의혹 수사와 제도 개혁 과제가 남았습니다.

146일 만에 열린 올림픽공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봉쇄됐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247만 장의 투표지가 146일 만에 외부로 옮겨졌습니다. 특검팀은 13시간의 현장 검증 끝에 433개 상자 가운데 420개를 이상 없다고 판단해 경기도의 선관위 보안 창고로 보냈습니다. 나머지 13개 상자에 든 약 700장은 접힌 자국이나 도장 누락, 일련번호 불일치 등이 제기돼 추가 검증 대상이 됐습니다.

반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은 증거가 사라진다며 이송을 막았고, 경찰 통제로 6시간가량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특검은 문제가 확인되면 수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참정권 문제에서 부정선거론으로

이 사태는 애초 부실한 선거 관리와 참정권 침해를 문제 삼는 시민들의 자발적 항의로 시작했습니다. 청년층이 중심이 돼 평화롭게 모였고, 일부는 태극기만 들고 재선거를 외치며 기존 보수 집회와 거리를 두려 했죠. 그러나 시위가 길어지면서 보수단체와 정치인들이 유입됐고, 부정선거론과 강경 대응이 앞세워지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현장에서는 폭력과 불법 행위도 발생했습니다. 경기장 봉쇄로 대한핸드볼협회 등 9개 종목 단체가 사무실을 쓰지 못해 선수 수당과 직원 급여, 전국대회 준비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시위의 출발점과 달리 남은 것은 선거 신뢰 훼손과 체육계 피해라는 상처였습니다.

남은 12가지 의혹과 정치권의 책임

특검은 투표용지 부족뿐 아니라 통계 조작, 외부 출장, 부정 채용, 승진 특혜 등 12가지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색상과 여백이 다른 투표지, 개표 결과와 수량이 맞지 않는 상자 등 부정선거 증거가 나왔다고 주장합니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수사 결과 전에 결론을 내리는 것은 선동이라는 입장입니다.

선관위는 6월 5일 노태악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6월 30일 특검법 통과로 수습에 나섰지만, 정치권의 제도 개혁 의지가 충분했는지는 의문입니다. 여야 모두 해체 수준의 손질을 말했으나 입법 논의는 더디기만 했죠. 이제 중요한 건 투표지 한 장의 진위를 넘어 선거 관리 시스템을 다시 세우는 일입니다. 특검의 감정과 수사가 책임 소재를 밝히고, 국회와 정부가 공정하고 안정적인 선거 절차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