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신호와 동시에 터진 폭발음
2026년 10월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를 만나 다음 달 3자 협상 재개에 원칙적으로 동의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밤 키이우에서는 폭발음이 잇따랐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전쟁 종식이 가장 가깝다고 말한 지 3분 뒤였습니다. 우크라이나는 12개 지역에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아 2명이 숨지고 어린이 5명을 포함해 34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는 보도별로 4명에서 7명까지로 집계됐습니다. 페체르스크 수도원 등 민간 시설이 파손됐고, 국제법상 금지된 집속탄이 사용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협상 기대와 군사 충돌이 같은 시간대에 겹친 겁니다.
수도 맞춘 보복과 확전
우크라이나도 모스크바를 향해 630대의 드론을 보냈고, 러시아는 808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가운데 163대가 모스크바 인근에 접근해 민간인 2명이 다쳤습니다. 러시아 제75군수공장과 리페츠크, 툴라, 보로네시의 전력 및 주거 시설이 타격을 입었고, 크레멘추크 정유공장도 공격 대상이 됐습니다. 러시아 역시 도네츠크와 자포리자 등지를 계속 공격했습니다. 도네츠크에서는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로비안스크의 어린이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의무 대피가 확대됐는데,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에 약 7만1300명이 남아 있고 이 중 6만 명이 전투가 벌어지는 21개 마을에 거주합니다. 양측 모두 협상 테이블과 전장을 동시에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평화협정의 조건과 남은 변수
크렘린은 미국의 제안이 실질적이지 못하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동부 우크라이나를 역사적으로 러시아 땅이라고 주장하며 단기 휴전보다 최종 평화협정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11일 이후 에너지 시설을 170회 이상 공격했다고 비판하며 패트리엇 미사일 추가 지원과 제재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협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압박일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전투와 협상이 병행되는 구조가 길어지면 에너지와 원자재, 공급망 불안이 커지고 한국에도 외교적, 경제적 파장이 미칠 수 있습니다. 휴전 검증과 제재 완화, 군사지원의 순서가 앞으로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