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애큐온캐피탈 품고 보험 넘어 종합금융그룹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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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30일 오후 9:02

발행: 2026년 9월 30일 오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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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9월 30일 이사회에서 EQT 보유 애큐온캐피탈 지분 50.54%를 440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애큐온저축은행까지 품에 넣으며 한화저축은행과 합쳐 총자산 6조5000억원의 저축은행 4위권으로 올라선다. 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 5000억원에도 참여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을 추진하며, 보험과 증권, 자산운용, 여신금융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노린다.

보험 넘어 여신금융으로

한화생명이 9월 30일 이사회에서 애큐온캐피탈 경영권 인수안을 의결했습니다. 글로벌 사모펀드 EQT가 보유한 주식 1751만주를 4400억원에 사들이는 방식인데요. 사모펀드 센트로이드PE와 공동 투자해 확보한 지분은 50.54%입니다. 보험에 머물러 있던 한화생명이 여신금융까지 영역을 넓히는 신호탄인 셈입니다.

애큐온캐피탈은 2006년 설립된 중형 캐피탈사로, 상반기 기준 총자산이 4조6000억원에 달합니다.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물적금융에 강점을 가진 국내 최대 독립계 캐피탈사로 꼽히는데요. 여기에 애큐온저축은행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어, 이번 거래로 저축은행까지 한화생명 품에 들어오게 됩니다.

4400억 인수의 배경

사실 이번 거래의 무게중심은 저축은행에 있습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총자산 5조1000억원 규모로 업계 5위권입니다. 기존 한화저축은행과 합치면 총자산 6조5000억원의 저축은행 4위권으로 올라서게 되는데요. 인천과 경기에 머물던 영업망이 서울, 부산과 울산, 경남까지 확장되는 효과도 따라옵니다.

매각을 추진한 EQT의 행보도 눈에 띕니다. 2019년 투자 이후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아 자바 기반 코어뱅킹을 구축했고, 모바일 앱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했습니다. 대출 실행 시간을 36시간에서 5분 미만으로 줄인 점도 성과로 꼽힙니다. 애큐온캐피탈과 저축은행을 합친 인수 금액은 8000억원 후반대로 전해졌습니다.

남은 과제와 전망

한화생명은 증권 쪽에도 힘을 싣고 있습니다. 한화생명과 한화자산운용이 각각 2500억원씩, 총 5000억원을 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에 출자하기로 했는데요. 자본을 확충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을 노리겠다는 구상입니다. 애큐온캐피탈의 여신 노하우와 증권, 자산운용 기능을 묶어 기업 고객에게 투자와 대출을 함께 제공하겠다는 겁니다.

김동원 부회장이 디지털과 해외, 신성장 사업을 이끌며 금융 영토를 넓혀온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다만 거래는 금융당국 인가를 거쳐야 최종 마무리됩니다. 보험과 증권, 자산운용, 여신금융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구상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