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AfD 역사적 압승에도 주류 정당 '방화벽'…이스라엘은 왜 경계하나

연뉴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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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0일 오후 9:33

발행: 2026년 9월 10일 오후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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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센안할트주에서 극우 AfD가 주의회 선거에서 43.8%를 득표하며 압승했습니다. 좌파 포퓰리즘 정당 BSW가 AfD와 대화를 모색하면서 기존의 극우 격리 '방화벽' 전략에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은 유럽 극우와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독일 AfD에 대해서는 역사적 감정과 외교적 고려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이중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독일 동부에서 역사적인 극우 압승이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주에서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이 주의회 선거에서 43.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독일 정당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전체 83석 중 39석을 차지한 AfD는 과반에 불과 3석을 남겨두었는데요. 이는 기존 주류 정당들이 극우 세력을 격리하는 이른바 '방화벽' 원칙을 고수해 온 독일 정치 지형에 균열을 내는 사건입니다.

AfD의 주총리 후보인 울리히 지크문트는 독일 최초의 AfD 소속 주총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AfD 단독으로는 정부 구성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타 정당의 협조가 절실한데요. 이번 선거 결과는 단순한 지역적 현상이 아니라 유럽 전체의 우경화 물결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좌파와 극우의 묘한 접선이 생기다

이번 선거 이후 특이한 풍경이 연출되었습니다. 좌파 포퓰리즘 정당인 자라바겐크네히트연합(BSW)이 AfD와 공식 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것인데요. BSW는 만장일치로 모든 정당과 대화를 모색하기로 결정했으며, 에너지 공급과 교육, 평화 정책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물론 BSW는 AfD와의 직접적인 연정 구성은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소수 정부와의 협력 가능성은 열어두었는데요. 두 정당은 이민 정책이나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비슷한 목소리를 내왔지만, 경제 및 사회 정책에서는 여전히 큰 간극이 있습니다.

반면 기독민주연합(CDU)과 사회민주당(SPD), 녹색당, 좌파당은 방화벽 원칙을 고수하며 AfD의 정부 참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BSW의 등장으로 인해 기존의 극우 격리 전략이 더는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왜 AfD만 경계할까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부의 태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최근 유럽 내 극우 정당들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며 우군을 넓혀왔는데요. 기존의 자유주의적 유럽 정치권과는 다른 지지 기반을 확장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유독 AfD의 부상에 대해서는 신중하고 경계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는 AfD 내부의 반유대주의적 성향과 극단적 주장이 이스라엘의 정체성과 정면으로 부딪히기 때문인데요. 특히 독일 정부는 홀로코스트에 대한 역사적 책임으로 이스라엘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왔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유럽 내 우익 연대라는 실익과 독일이라는 핵심 우방국과의 관계라는 외교적 명분 사이에서 정교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 AfD가 독일 주류 정치에 어느 정도까지 파고들 수 있을지, 그리고 이스라엘의 이중적 태도가 어떤 결론을 맺게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