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해 속 3년 만에 거행된 112구 합동 장례식
가자지구 중부 다이르알발라흐에서 3년 가까이 잔해 아래 묻혀 있던 112구의 주검이 최근 수습되었습니다. 이들은 2023년 11월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시티 사브라 아파트 단지의 희생자들인데요. 수백 명의 조문객이 간이 침대를 들고 행렬을 이루며 넋을 달랬고, 발코니에 나선 주민들은 울며 꽃잎을 뿌렸습니다. 수습된 주검 112구 가운데에는 아이들 40여 명이 포함되었고, 주로 하샤나와 아부 슈레이아 가문 사람들로 일가족이 몰살된 참극이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여전히 최소 7,400명이 잔해 속에 남아 있으며, 일부 시신은 폭발열로 증발하거나 파손되어 신원 확인이 극히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의 강경 입장과 미국 평화안과의 간극
이런 비극이 이어지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해제 없이는 가자지구에서 병력을 철수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추진한 하마스 무장해제 합의안 초안을 정면으로 거부한 것인데요. 해당 안에는 하마스의 무장해제 시작과 동시에 이스라엘의 공습 중단 및 병력 철수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10월 조기 총선을 앞두고 이스라엘의 이익을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군사 조치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 중재 하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7차 휴전 협상을 시작했으며, 레바논 남부의 주권 회복과 안보 위협 제거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국내 수사권 개편과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
국내에서도 주요한 변화가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의결되었습니다. 1954년 제정 이후 72년간 유지되던 검사의 수사권은 사라지고, 10월 2일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 출범과 맞춰 새 체계가 시작됩니다. 검사는 앞으로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남게 되며, 경찰은 요구 후 1개월 이내에 결과를 통보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지난 6·3 지방선거 관리 부실 의혹을 규명할 선관위 특검법도 통과되었습니다. 기상청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는데, 일부 지역은 38도를 넘는 극심한 무더위가 관측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