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미 평화협상 본격화, 통화 유출 논란 속 푸틴 '철군 조건' 고수

vv연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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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8일 오전 8:05

발행: 2025년 11월 27일 오전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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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주 미국 대표단과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 논의에 나선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군 철수와 크림반도·돈바스 지역 영토 인정을 고수하며 강경 입장을 보였다. 한편 미국 특사와 러시아 고위 관료 간 통화 유출로 논란이 커지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평화안이 러시아 입장을 반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의회는 이 평화안을 규탄했고,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협상 테이블에 오른 평화 구상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주 모스크바에서 미국 대표단을 만나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7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 자리에서 이같은 입장을 표명한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평화 계획이 향후 협정의 토대가 될 수 있다"며 논의에 적극 나설 의사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점령 중인 지역에서 완전히 철수해야만 전쟁이 종결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지도부의 이번 발표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트럼프 행정부의 평화 구상안을 바탕으로 종전 협상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나온 공식적인 반응입니다. 특히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는 문제가 협상의 핵심 의제로 부상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논란을 둘러싼 통화 유출 사태

푸틴의 협상 의사 표명 직전, 미국과 러시아 고위 관료 간 통화 내용이 유출되면서 외교적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이 지난달 나눈 대화에서, 위트코프 특사가 러시아 측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말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더욱이 그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과 다른 영토의 교환을 종전 조건으로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 통화 내용은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한 28개 조항의 평화협정 초안이 러시아 측 입장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의혹을 증폭시켰습니다. 우크라이나 정치권에서는 위트코프 특사를 '크렘린궁의 열쇠'라며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미국 공화당 내에서도 그의 해임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졌습니다.

러시아의 강경 입장과 조건들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협상의 세부 조건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점령지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임기 만료 후에도 계엄령을 이유로 대선을 치르지 않는 점을 문제 삼아 "현 정부와의 합의는 무의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지도자는 협정이 체결되더라도 국제사회의 공식 인정을 받아야 하며, 위반 시 보복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그는 서방의 러시아 동결 자산 몰수 논의를 '절도'라고 비난하고, 핵실험 준비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엇갈린 반응

벨라루스의 루카셴코 대통령은 미국의 평화 계획이 "실행 가능하며 우크라이나가 거부할 내용이 없다"고 평가하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유럽의회는 트럼프 행정부의 평화 계획을 규탄하는 투표를 압도적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이번 투표가 외교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지만, 유럽 내에서 러시아에 유리한 평화안에 대한 반발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위로 해석됩니다.

통화 유출 사태의 배후를 두고는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럽 정보기관, 러시아 내부 강경파, 트럼프의 대러 정책에 불만을 품은 미국 정보기관 내부자 등이 유출 배후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암호화된 정부 채널과 왓츠앱을 통해 대화가 이루어졌으며, 왓츠앱 통화의 보안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불확실한 협상 전망

다음 주 예정된 미-러 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크고, 통화 유출 사태로 인한 불신이 가중되면서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출 사태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혼란과 불확실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한편으로 CSTO 정상회의에서 회원국의 군사 역량 강화를 위한 대규모 무기 증강 프로그램을 제안하며 동맹국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이러한 군사적 준비 태세는 협상 테이블에서의 강력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협상을 언급하면서도 군사적 옵션을 계속해서 언급하는 것은 이러한 전략적 접근을 반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