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어닝쇼크, 클라우드 두 배 성장에도 현금흐름 적자에 주가 10% 급락

파뉴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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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9일 오전 10:35

발행: 2026년 10월 29일 오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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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이 3분기 매출 1,275억 달러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지만 주당순이익 2.12달러로 시장 기대를 밑돌며 시간외 주가가 10% 급락했다. 클라우드 매출은 103% 급증했으나 설비투자 확대로 잉여현금흐름이 두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장기 부채는 1,251억 달러로 급증했다. 검색 광고 둔화와 AI 투자 부담이 겹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와 AI 부채 시장에도 파장이 번지고 있다.

클라우드는 웃고, 현금은 마르고

알파벳의 3분기 성적표는 겉숫자만 보면 성장세가 뚜렷합니다. 매출은 1,27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5% 늘었고, 구글 클라우드는 307억 달러로 두 배 넘게 뛰었죠. 문제는 그 아래쪽입니다. 주당순이익이 2.12달러로 시장 기대치 3.02달러에 크게 못 미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0% 가까이 밀렸습니다.

가장 눈에 걸리는 건 현금흐름입니다. 3분기 설비투자가 513억 달러로 1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난 탓에, 영업활동 현금에서 투자액을 뺀 잉여현금흐름은 90억 달러 적자를 냈습니다.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인데요. 부족한 자금을 회사채와 신주 발행으로 메우면서 장기 부채는 1,251억 달러까지 불어났습니다.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지분 평가손실 87억 달러가 겹친 것도 순이익을 끌어내렸습니다.

흔들리는 검색, 갈라진 빅테크

그동안 알파벳의 곳간을 채운 건 검색 광고입니다. 그런데 이번 분기 검색 매출은 634억 달러로 12% 늘었지만, 시장 예상에는 15억 달러가량 못 미쳤습니다. AI 검색 모드의 광고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AI가 자기 밥그릇을 깎는다'는 오랜 우려가 숫자로 확인된 셈입니다. 제미나이 앱 이용자가 10억 명을 넘고 분당 320억 토큰을 처리할 만큼 사용량은 폭증했지만, 그 트래픽이 아직 매출로 충분히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죠.

같은 날 실적을 낸 마이크로소프트는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애저 매출이 48% 성장했고, 설비투자는 예상을 밑돌면서 잉여현금흐름 흑자를 지켰습니다. AI에 얼마를 쏟아붓느냐보다, 그 돈이 현금으로 돌아오는 속도가 주가를 갈랐다는 얘기입니다. 서비스나우는 4분기 가이던스를 낮추면서 15% 급락했습니다.

반도체와 채권시장까지 번지는 파장

파장은 한국 증시에도 닿습니다. 알파벳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한 AI 칩과 메모리 수요 자체는 유지되지만, 조달 방식이 내부 현금에서 부채로 옮겨가면 투자 속도가 금리와 주가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빅테크 실적 발표 때마다 출렁이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전 세계 AI 관련 부채 조달액이 올해 4,60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무디스는 2028년을 위험 시기로 지목했습니다. 중국 창신메모리가 낮은 수율에도 HBM3E 양산에 나선 점도 변수입니다. 당장의 실적 숫자보다 내년 설비투자 규모와 현금흐름 회복 시점이 관건인데요. 이 지표가 확인되기 전까지 반도체 주가는 빅테크 실적 발표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