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무수익여신 6조 원 돌파...기업 부실 급증에 건전성 비상

천에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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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2일 오후 2:32

발행: 2026년 8월 12일 오후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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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의 무수익여신이 6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기업대출 부실이 36% 급증하며 전체 증가분의 88%를 차지했는데,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 부진, 부동산 경기 침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총여신 증가율보다 부실이 9배 빠르게 늘면서 중소기업 대출 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해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과 은행의 리스크 관리 기조가 충돌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물경제 회복 없이는 부실 억제와 금융 건전성 모두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은행권 '깡통대출' 6조 원 돌파...기업 부실 급증

5대 시중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이 지난 6월 말 기준 6조 4,108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6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2025년 말보다 28%나 늘어난 수치인데요,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34%로 코로나19 확산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무수익여신은 원리금 상환이 3개월 이상 연체되거나 차주의 상환 능력이 악화해 은행이 이자를 받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 대출'을 의미합니다. 특히 이번 증가는 기업대출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는데, 기업 무수익여신이 36.4% 급증하며 전체 증가분의 88%를 차지했습니다. 가계 무수익여신도 10% 넘게 늘었지만, 기업 부실의 속도를 따라가지는 못했습니다.

생산적 금융과 엇박자 나는 시장 현실

이런 부실 확대의 배경에는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 부진, 그리고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 상승과 경매 시장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일부 대기업의 기업회생 신청도 대규모 무수익여신 발생에 한몫했는데요, 총여신 증가율이 3.1%에 그친 반면 기업 부실여신은 36.4%나 늘어 대출 증가 속도보다 부실이 9배나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은행들은 리스크 관리에 따른 금리 상승을 반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6월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23%p 올랐는데, 이는 대기업 대출 금리 상승 폭의 3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특히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누적되면서 상환 여력이 크게 악화된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습니다. 정부가 자금 공급 확대를 독려하는 생산적 금융 정책과 은행의 보수적 심사 기조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실물경제 회복 과제

은행권은 자산 건전성 악화에 대응해 부실 징후 여신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차주에게는 채무조정과 만기 연장, 신규 운전자금 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고요, 회수가 어려운 채권은 상각이나 매각을 통해 선제적으로 정리하는 모습입니다. 동시에 손실 대비 충당금을 쌓는 등 건전성 관리 기조를 강화하고 있지만, 부실 여신 규모가 워낙 가파르게 늘고 있어 자본 건전성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런 은행권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중소기업의 금리 부담을 줄이고 부실을 막으려면 결국 실물경제가 회복되어 기업들의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실물경제의 회복 없이는 생산적 금융의 지속 가능성도, 은행권 자산 건전성도 모두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