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에 고추는 응애에 누렇고 포도는 햇볕에 타…농민들 "비만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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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2일 오후 10:02

발행: 2026년 8월 12일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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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 지역이 폭염과 가뭄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영양군 고추밭에서는 응애 피해가 확산하고 포도와 사과 농가에서는 햇볕 데임과 병해충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청송 지역은 가뭄 장기화로 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폭염은 다소 꺾였지만 내륙에 비 소식이 없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추밭 덮친 응애와 포도밭의 일소 피해

경북 북부 지역이 극한 폭염과 가뭄으로 큰 시름을 겪고 있습니다. 영양군 일월면의 고추밭에서는 고온 건조성 해충인 응애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데요, 이 해충은 습도 50% 안팎의 건조한 환경에서 산란과 증식이 활발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폭염으로 인해 습도가 떨어지면서 고추 잎이 누렇게 변하고 미세한 퇴색 반점이 생기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근 포도 농가의 상황도 심각합니다. 강한 햇볕에 과실이 직접 타들어가는 일소, 이른바 햇볕 데임 피해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는데요, 출하를 앞둔 농가에서는 전체 생산 물량의 약 20%를 솎아내야 할 정도로 피해가 컸습니다. 농민들은 작년보다 더 심해진 고온 현상을 보며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과 주산지까지 번진 복합 재해

이번 피해는 고추와 포도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사과 주산지인 청송 지역에서도 햇볕 데임과 병해충 피해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옱으로 인한 작물 피해에 더해 물 부족까지 더해지면서 농민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영양고추연구소는 잎 뒷면을 꼼꼼히 관찰해 응애를 발견하면 즉시 약제를 살포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건조와 가뭄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 피해는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에서는 일손 부족과 더불어 자연 재해까지 겹쳐 인력과 비용 부담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꺾이지 않는 가뭄에 깊어지는 용수 걱정

이번 주 들어 폭염의 기세는 다소 꺾였지만, 내륙 지역에는 여전히 시원한 비 소식이 없습니다. 가뭄과 고온 피해가 누적된 상태에서 강수량이 부족하니 농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비 한 방울이 농작물을 되살리고 용수난을 해결할 유일한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영양과 청송 등지의 농민들은 하늘의 비 소식만을 간절히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기상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피해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적절한 시기의 강수 없이는 작물 회복도 어렵고,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쉽게 가시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