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정상회의, 중동 자제 촉구 만장일치…중국 의장국서 다극화 박차

연한한
3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3일 오후 3:16

발행: 2026년 9월 13일 오후 3:16

요약 생성중...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10개국이 중동 분쟁 자제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모디 인도 총리가 이란과 아랍에미리트 사이를 중재하며 균형 외교를 과시한 가운데, 내년 의장국인 중국은 탈달러와 인공지능 협력을 앞세워 다극화 질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동 화해를 이끈 인도의 균형 외교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10개국 정상들이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분쟁 자제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특히 민간 인프라와 핵시설에 대한 고의적 공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담았는데요, 이는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사적 충돌에 대한 브릭스 차원의 공식 입장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번 성명 채택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외교적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국 동맹인 아랍에미리트와 미국에 강경한 이란 사이의 이견을 조율해낸 것인데요. 서로 다른 이념과 이해관계를 가진 회원국들을 하나로 묶어낸 모디 총리의 균형 외교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까지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합의라 의미가 크죠.

10개국 브릭스와 중국의 다극화 드라이브

2009년 5개국으로 시작한 브릭스는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가 합류하며 10개국 체제로 확대되었습니다. 회원국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사우스를 대표하는 경제 블록으로서의 위상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법을 위반한 일방적 제재에 반대한다는 내용도 명시되어 미국의 경제 제재 정책을 겨냥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내년 브릭스 의장국을 맡게 된 중국은 탈달러와 인공지능 협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다극화 질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 대한 도전을 넘어, 실제 대안적 거버넌스를 만들어가려는 움직임이 브릭스 내부에서 구체화되고 있는 겁니다. 다만 회원국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중국의 반미 색채가 과도하게 드러날 경우 내부 결속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글로벌 사우스 단결의 과제와 전망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 성명이 지정학적 구도를 당장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신흥국들의 단결을 보여준 중요한 사례라고 평가합니다. 인도는 미국과도, 러시아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사우스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사실 브릭스가 말로는 글로벌 사우스를 대표하지만, 회원국 간에는 상반된 국익이 존재합니다. 중국의 다극화 추진과 인도의 전략적 자율성 사이에서도 미묘한 긴장이 흐르고 있죠. 향후 브릭스가 실제 국제 질서의 대안이 되기 위해서는 성명을 넘어 구체적인 협력 메커니즘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내년 중국 의장국 체제에서 이 방향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