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사흘째 비, 인명 피해 없어
제30호 태풍 참피의 간접 영향으로 경남 남해안에 사흘째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영과 거제, 남해 등지에는 23일부터 누적 강우량이 90mm를 넘어선 곳이 나왔고, 남해 지족면 138.5mm, 거제 해금강 115.0mm를 기록했습니다. 25일 오전 7시 기준 경남 평균 강우량은 70.6mm였으며, 집계 시점에 따라 수치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사전 대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도로변 나무가 쓰러지거나 낙석이 발생하는 등 모두 7건의 소방 조치가 이뤄졌고, 김해 지역 세월교 4곳은 물이 불어 차량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남해 동부 안쪽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유지되는 등 해상 안전에도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선제 대피와 사전 통제
박완수 경남지사는 24일 시군에 특별지시를 내리고 위험지역 주민의 선제 대피와 사전 통제를 주문했습니다. 산사태와 급경사지, 하천변 저지대뿐 아니라 지하공간과 야영장, 계곡, 지하차도, 하상도로, 세월교, 하천변 산책로까지 미리 통제하라는 겁니다. 야간과 새벽에 위험이 커지기 전에 대피와 통제를 마치고 인명 피해 예방에 집중하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시군 부단체장에게는 강우 상황과 현장 대응을 직접 점검하도록 했고, 고령자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이동 지원도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배수펌프장과 수문, 비상전원 점검, 침수 우려지역 배수장비 사전 배치, 해안가 출입 통제, 공사현장과 가설시설물 안전 점검도 함께 지시됐습니다. 경남도는 재난문자와 마을방송으로 위험 정보를 신속히 안내할 방침입니다.
추가 비 뒤 맑음 전망
기상청은 26일 아침까지 남해안에 20mm에서 60mm, 내륙에 5mm에서 4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후 27일부터는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태풍 참피가 세력을 약화해 일본 규슈 남쪽으로 빠져나가더라도 26일 오전까지는 제주와 남해안에 거센 비바람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도 항해 선박은 강풍과 풍랑, 너울에 주의해야 합니다. 부산과 울산, 경남은 26일 아침까지 흐리고 비가 오는 곳이 많겠습니다. 당국은 야간 순간 강우와 해안 너울에 대비해 현장 점검과 주민 안내를 이어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