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깡·도넛값 오르고 빵집도 들썩…식품업계 도미노 인상

Y뉴이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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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5일 오후 5:32

발행: 2026년 7월 24일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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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과 고유가로 인한 원재료 및 포장재 가격 상승으로 식품업계가 도미노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농심의 육개장사발면과 새우깡, 던킨 도넛, 뚜레쥬르 빵 등 일상 먹거리 가격이 잇따라 오르며 외식업계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은 인기 상품을 제외하며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고 있으나, 원가 압박이 지속될 경우 추가 인상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라면 한 봉지, 도넛 한 개의 작은 변화

육개장사발면이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새우깡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오릅니다. 던킨의 대표 메뉴인 페이머스 글레이즈드 도넛도 1,700원에서 1,9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되고 있죠.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역시 7월 31일부터 빵과 케이크 76종의 가격을 평균 8.2%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평소 즐겨 찾는 먹거리들의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습니다. 단순히 한두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식품업계 전반에 걸쳐 도미노 인상이 나타나고 있는 건데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체감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가와 환율이 밀어올린 원가 부담

이번 가격 인상의 배경에는 국제 원자재 시장의 요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나프타 가격은 연초보다 80% 넘게 급등했습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근접하면서 수입에 의존하는 육류나 밀가루, 커피 원두 등 원재료 가격이 함께 올랐습니다.

특히 포장재 비용 상승은 식품업계의 숨통을 조이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용기나 비닐, 알루미늄 캔 등의 가격이 크게 뛰면서 배달 비중이 높은 업종의 부담은 더욱 심해졌죠. 게다가 장마와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도 들썩이고, 내년도 최저임금까지 3.7% 올라 결정되면서 외식업계의 운영비 부담도 커졌습니다.

기업들은 사태 초기에는 기존에 확보한 저가 재고로 버티려 했습니다. 하지만 재고가 소진되고 고가의 신규 물량이 투입되면서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는 한계에 다다른 것이죠.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제 가격 인상 여부가 아니라 언제 인상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는 상황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외식까지 번지는 물가 상승기

가공식품뿐 아니라 외식 물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더본코리아는 11개 브랜드의 일부 메뉴를 평균 11% 올렸고, 롯데리아는 버거 22종의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저가 커피 브랜드들까지 원두와 부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 조정에 나섰죠. 서울 기준 삼겹살 200g 가격은 2만원을 넘어섰고, 칼국수 한 그릇도 1만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기업들은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농심은 전체 라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봉지라면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고, 뚜레쥬르 역시 단팥빵이나 소보로빵 등 인기 제품의 가격을 동결했습니다. 삼양식품은 해외 매출 비중을 높여 국내 가격 인상을 피하기도 했죠.

정부는 계란과 고등어 공급을 확대하고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를 추진하며 밥상 물가 안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가 상승 압력이 꺾이지 않는 한, 식품과 외식 물가의 상승 기류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