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박완수 캠프 딥페이크·관권선거 의혹…경남도청 압수수색 파문

국뉴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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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0일 오전 12:02

발행: 2026년 6월 9일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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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재선한 박완수 경남지사 캠프의 딥페이크 영상 및 관권선거 의혹으로 경찰이 6월 9일 경남도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캠프 영상 제작자가 공무원의 지시와 자료 제공을 폭로했고, 경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입니다. 국민의힘은 정치 탄압이라 반발하는 가운데, 민선 9기 도정 신뢰성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선거 직후 도청 압수수색, 민선 9기 출범 앞 '딥페이크 의혹' 파문

6월 3일 재선에 성공한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지사 당선인의 캠프를 둘러싼 딥페이크 영상 및 관권선거 의혹이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거대한 파문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6월 9일 오전,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가 경남도청 공보관실과 ENG영상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강제수사가 본격화됐는데요. 이번 수사는 선거가 끝난 지 불과 엿새 만에 이뤄진 조치라 여야 간 공방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번 압수수색을 야당 현직 도지사 당선자를 겨냥한 정치적 탄압으로 규정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는데요. 선거에서 도민의 선택을 다시 한번 받은 지 일주일도 채 안 된 시점이라는 점을 들어 흠집내기식 정치 공세라는 주장입니다.

반대로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는 법적 근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사는 캠프 내 영상 편집을 담당했던 ㄱ씨의 폭로로 시작됐는데요. ㄱ씨는 경남도 현직 공무원들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AI 딥페이크 영상 제작을 지시하고 내부 자료까지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공보관실 공무원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포렌식 작업에 들어갔고, 캠프 사무실과 외부 디자인 업체도 함께 압수수색했습니다.

폭로자의 주장과 캠프 측의 반박

의혹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AI를 이용한 허위 영상물 제작 및 유포, 다른 하나는 행정력을 동원한 관권선거 개입입니다. ㄱ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경남도 퇴직 후 캠프로 옮겨간 특보들로부터 2023년부터 2026년까지 도청에서 제작한 동영상 자료가 담긴 저장장치를 건네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활용해 뮤직비디오와 짧은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김경수 후보를 저격하는 영상까지 만들어 유포하도록 구체적인 지시를 받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박완수 캠프 측은 딥페이크 영상이 ㄱ씨의 자율적 판단으로 제작된 것이라며 불법 지시는 없었다고 전면 부인했습니다. 다만 퇴직 전 특보들의 행위가 위법으로 드러날 경우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이는 캠프 내에서도 일부 개입 사실을 인정할 가능성을 열어둔 해석으로 풀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수사는 공직선거법상 엄격히 금지된 행위들이 집중된 사안입니다. 선거 전 90일부터 선거일까지 AI를 이용해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가상 영상물을 제작하거나 유포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고, 현직 공무원이 특정 후보의 콘텐츠 제작에 관여할 경우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에 해당합니다. 경남선관위는 이미 관련자 9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상태입니다.

민선 9기 도정과 신뢰성 시험대

이번 사건은 경남도가 민선 9기 도정 비전을 수립하며 활기를 띠던 시기와 정면으로 맞물렸습니다. 도는 외부 전문가와 공무원 등 28명 규모의 '경남대도약준비팀'을 출범시키고 AI, 소형모듈원전, 우주항공복합도시 등 미래 신산업 육성을 내세웠는데요. 그러나 도청이 압수수색 대상이 되면서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에 대한 의문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민선 9기 도정의 신뢰성과 행정 운영 전반에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혁신적 성장 청사진과 함께 행정의 공정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인데요. 경찰의 포렌식 작업 결과와 수사 진행 과정이 앞으로 도정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