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총 5조 달러 돌파하며 엔비디아 제쳐…'AI 절제' 전략 주효

지매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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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9일 오전 10:31

발행: 2026년 7월 29일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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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장중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며 엔비디아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대신 구글 기술을 활용하며 자본지출을 억제한 전략이 주효했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애플은 월 구독형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도입과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강화했으며, 오는 9월 존 터너스 신임 CEO 체제로 전환됩니다.

5조 달러 시대를 연 AI 절제 전략

애플이 장중 한때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는 4조 9950억 달러에 마감했지만, 이미 엔비디아를 제치고 시총 순위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는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몰두한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신중한 접근을 택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당연히 시장의 관심은 애플의 투자 전략에 쏠리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매출의 상당 부분을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쏟아붓는 동안, 애플은 구글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며 자본지출을 크게 억제했습니다. 이런 효율적 전략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 창출 능력을 유지하며 투자자들의 재평가를 이끌어냈죠.

물론 과거 애플은 AI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시리 업그레이드 지연과 초기 AI 대응 소극성이 지적됐지만, 최근 구글 제미나이 탑재 결정과 새 버전 시리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AI 기반 시리 업그레이드는 올가을 신형 아이폰 공개와 함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과도한 투자에 갇힌 빅테크와 다른 길

엔비디아는 작년 10월 처음으로 시총 5조 달러를 돌파했지만,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이 6%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 과열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반도체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입니다. 애플은 이런 AI 투자의 후유증을 피하면서도, 하드웨어 생태계를 통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반대로 다른 기업들은 막대한 부채와 수익 모델 부재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은 매출의 34% 수준을 설비 투자에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애플은 예상 매출의 2.5%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이런 차이가 재무 건전성 평가에서 큰 몫을 했습니다.

사실 애플도 최근 몇 년 사이 비전프로 흥행 실패나 애플카 개발 포기 등 난관을 겪었습니다. 또한 전 세계적인 메모리 부족으로 인해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인상하는 등 원가 상승 압박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제조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산 메모리 사용을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하고 있지만, 미 정치권의 반발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구독 서비스와 CEO 교체로 맞이는 새 시대

이런 가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애플은 미국 고객 대상으로 제품을 월 구독 형태로 이용하는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내놓았습니다. 기기를 매월 분할 납부하면서 최신 모델로 교체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기존 판매 중심 구조에서 수익 구조를 더욱 다각화하려는 시도입니다.

한편, 애플은 오는 7월 30일 2026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15.6% 증가한 1,087억 5,000만 달러 매출과 주당순이익 1.88달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는 팀 쿡 CEO가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자리가 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후 오는 9월 1일부터는 엔지니어 출신인 존 터너스가 새 CEO로 취임하며 경영 체제가 전환됩니다. 터너스 체제에서 애플이 AI 절제 전략을 이어갈지, 아니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다만 현재의 시장 평가는 분명합니다. 과도한 AI 투자가 오히려 부담이 되는 시기에, 애플의 신중함이 최선의 공격이었다는 점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