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전쟁 첫 6일, 16조 원 비용 충격…탄약 소모 속도와 정치적 갈등 부각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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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3일 오전 3:19

발행: 2026년 3월 13일 오전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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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초기 6일간의 비용이 16조 7천억 원으로 추산되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고가 정밀무기 사용으로 탄약 소모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었고, 패트리엇 미사일의 빠른 소모는 우크라이나 지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에서는 추가 전쟁 예산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6일간의 전쟁, 한국 분기 국방비를 훌쩍 넘어서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시작된 지 단 6일 만에 막대한 전쟁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공개한 초기 비용 추산은 최소 11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6조 7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 금액은 한국 정부가 1년 동안 국방에 쓰는 예산 66조 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이번에 보고된 비용은 전쟁이 본격화되기 전의 병력 배치나 무기 이동 비용을 포함하지 않은 ‘순수 작전 비용’이라, 실제 총비용은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쟁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 대목이죠.

예상을 뛰어넘은 탄약 소모와 고가 무기의 대량 사용

특히 주목받는 건 예상을 훨씬 웃도는 탄약 소모 속도입니다. 전쟁이 시작된 첫 이틀 동안만 56억 달러(약 8조 2700억 원) 상당의 탄약이 사용됐습니다. 이는 싱크탱크 CSIS가 전쟁 초기 100시간의 비용으로 추산했던 37억 달러를 크게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비용이 급증한 배경에는 고가의 정밀 유도무기인 AGM-154 글라이드 폭탄(활공폭탄)의 대량 투하가 있습니다. 이 무기 한 발당 가격이 57만 달러에서 83만 달러에 이르는 고가 장비인데요, 정밀 타격을 위해 집중적으로 사용되면서 비용이 급등한 겁니다.

또 다른 문제는 방공 무기의 소모입니다.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미국과 동맹국들은 단 11일 동안 최소 1,000기 이상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 수치는 지난 4년간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패트리엇 미사일 총량(약 600기)보다 훨씬 많습니다. 이렇게 단기간에 대량의 패트리엇이 소모되면, 우크라이나 전선에 대한 방공 지원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당연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의회 안팎의 신중론과 증액 요구 사이에서 갈등

막대한 전쟁 비용은 미국 내 정치권에서도 즉각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공화당 내에서는 탄약 생산량을 확대하고 국방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 예산을 쉽게 승인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도 존재합니다. 민주당 측 역시 행정부가 명확한 ‘출구 전략’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긴급 추가 전쟁 예산 승인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초고속으로 소모되는 전쟁 비용은 단순한 국방 문제를 넘어 정치적 갈등의 새로운 불씨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내 국방비를 대폭 증액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지만, 현재와 같은 속도로 전쟁 비용이 지출된다면 예산 확보 자체가 쉽지 않은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 초기 비용 보고서는 고강도 현대전이 얼마나 빠르게 자금을 소모하는지, 그리고 그 부담이 군사 작전뿐 아니라 국내 정치와 동맹국 지원 체계까지 흔들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