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세수 효과
AI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세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1GW 규모 AI 데이터센터가 연간 법인세 8281억원을 낼 수 있다고 추산했는데요. 전국에서 18.4GW가 가동되면 연간 15조원 규모의 법인세가 발생한다는 계산입니다.
지방세수 효과도 만만치 않습니다. 1GW당 법인지방소득세는 828억원으로, 18.4GW 기준으로는 약 1조5000억원에 이릅니다. 다만 이 수치는 엘리스그룹 실적을 토대로 한 참고치일 뿐입니다. 예산정책처도 매출과 이익률, 가동률, 각종 공제와 감면에 따라 실제 세수는 달라질 수 있다고 단서를 붙였습니다.
동해시 예산의 29%
구체적인 사례로 GS그룹이 추진 중인 동해 2.4GW 캠퍼스가 있습니다. 전부 가동되면 법인지방소득세만 연 1987억원으로, 동해시 2026년 본예산 6924억원의 약 29%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인구 10만 안팎의 지자체 입장에서는 재정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숫자인 셈이죠.
생산 유발 효과도 함께 거론됩니다. 100MW 데이터센터 하나가 산업 전반에 5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의 생산을 끌어낼 수 있고, 직접 고용 1명당 간접·파생 일자리 2.5개에서 4.5개가 붙어 고용 승수는 3.5에서 5.5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물론 이 역시 어떤 가정을 두느냐에 따라 폭이 크게 벌어집니다.
기대와 우려 사이
황정아 의원은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기간산업이자 지방 성장 엔진으로 규정하고, 전력과 용수, 부지, 세제, 인허가를 아우르는 범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역 재정과 일자리를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 시설로 본 겁니다.
반대편에는 다른 목소리도 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데이터센터 덕에 아이 다섯을 키웠다는 이들과 아이 건강을 걱정하는 이들이 맞서고 있다는 보도가 나옵니다. 결국 관건은 세수와 일자리라는 기대가 전력·용수 부담과 환경 우려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상쇄하느냐입니다. 숫자가 아무리 커도 주민 동의 없이는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뜻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