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결의와 북한의 반발
국제원자력기구(IAEA) 제70차 정기총회가 지난 17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결의를 채택했습니다. 찬성 103표, 반대 6표, 기권 14표로 통과됐고 러시아와 중국은 반대표를 던졌죠. 북한은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핵역량의 신뢰성 확보가 국가 안전을 위한 최중대 사안이라며, 미국과 서방의 관용에 주권과 안전권을 저당 잡히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이미 IAEA와 NPT를 탈퇴했기 때문에 국제기구가 간섭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외무성 대변인도 결의를 적대 세력의 조작 발표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연합훈련 겨냥한 고수위 담화
김여정 부장은 미국 주도 연합훈련도 연이어 비난했습니다. 퍼시픽 뱅가드 2026과 코브라 골드, 피치 블랙 등을 위협적 전쟁놀이로 규정했죠. 한국과 일본이 참여하는 미일한 3자 군사공조가 강화되는 점을 문제 삼으며, 외부 위협이 커질수록 북한의 물리적 힘도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비례성을 능가하는 공세적 반응행동과 적대성 신기록을 예고한 대목도 눈에 띕니다. 핵전쟁 억제력 고도화 방침에는 변함이 없고, 국가안보와 군사주권이 침해되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다만 이런 담화는 노동신문 등 대내 매체에는 실리지 않았습니다. 북미 대화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내부 기대감이 동요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북중 밀착과 향후 쟁점
베이징에서 열린 제13회 샹산포럼에서는 북중 국방 수장 회담이 열렸습니다. 중국 국방부 장관 둥쥔은 북한 국방성 부장 김강일과 만나 전략적 소통과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죠. 둥 장관은 각국이 서로 의존할수록 세계가 더 안전해진다며 인류 운명공동체를 언급했고, 김 부장은 조중 특별우호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앞두고 북중 관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미국이 지난해보다 높은 급의 국방무관을 샹산포럼에 보낸 점도 미중 군사 관계 개선 신호로 읽힙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협상 의제에서 빼고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하려는 가운데, 북중 밀착과 미중 접촉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